연기자 조연우가 대선배 강수연과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2월 14일 오후 2시 30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MBC 새 주말연속극 ‘문희’ 제작발표회에서 조연우는 강수연의 상대역으로 출연하게 된 소감에 대해 “지금까지 난 줄곧 연상 선배들과 함께 작품을 해왔다. 하지만 그동안의 여러 쟁쟁한 선배들보다도 강수연 선배는 더 크게 다가왔다”고 고백했다. 조연우는 “첫 대본 연습과 촬영 때 너무 긴장한 나머지 NG도 많이 냈고 연기가 안됐다”며 “강수연 선배는 편하게 대해주시는데도 불구하고 내 스스로가 긴장해서 잘 하지 못해 아마 선배가 고생 많이 하셨을 것이다. 이를 빨리 극복해야할 듯싶다”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됐던 MBC '여우야 뭐하니'에서 비뇨기과 의사로 출연했던 조연우는 이번 작품에서도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등장해 의사 역할과 유난히도 깊은 인연을 보여주고 있다. 인텔리적인 느낌의 조연우에게 의사 역만큼 딱 맞는 캐릭터도 없기 때문이다. 조연우는 “물론 마음 같아서는 나의 이미지를 깨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아직은 나와 어울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이번 작품에서 출연 제의를 받고 아무런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이미 마음속으로 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나중에 어느 정도 자신이 생기면 지금까지 맡았던 역할과 정반대 역을 해도 재미있을 것 같다”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24일부터 ‘누나’ 후속으로 방송되는 50부작 드라마 ‘문희’는 열여덟 나이에 아이를 낳고 입양시킨 후 사랑하는 남자와의 결혼, 성공, 그리고 복수의 완성까지 그 모든 것의 정점에서 자신의 아이에 대한 모성에 눈이 뜨게 되는 문희라는 여성을 그려낼 예정이다. 강수연과 조연우 외에 중견연기자 김해숙, 시트콤 ‘세친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박상면과 정웅인이 출연하며 이재갑 PD가 연출을 맡고 '국희', ‘서울 1945’로 유명한 작가 정성희, 이한호가 공동으로 집필한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