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오해가 있었다. 앞으로는 말 안할 것"
OSEN 기자
발행 2007.02.14 17: 42

"오해가 있었다. 이제는 운동에만 전념하겠다".
'미꾸라지' 이천수(26, 울산 현대)가 최근 이적 문제와 관련해 밝힌 자신의 발언에 오해가 있었음을 밝혔다.
이천수는 14일 울산 강동구장에서 시작된 울산의 해외 전지훈련 후 첫 소집 훈련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천수는 "울산에 몸을 담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훈련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며 "구단과 오해가 있었는데 충분한 대화를 통해 오해가 풀렸다. 공항에 입국하면서 내가 한 행동이 경솔했다" 고 말했다.
그는 "이상하게 다른 선수가 비슷한 언급을 하면 좋게 봐주는데 반해 내가 뭔가 말을 하면 너무 일이 커진다" 며 "좋은 뜻으로 한 얘기도 잘못된 점만 부각이 된다. 물론 내가 공항에서 잘못하기는 했지만 그런 부분들은 좀 아쉽고 날 힘들게 한다" 며 자신의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천수는 자신의 발언 후 일부에서 K리그를 너무 얕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 선수인데 내가 어떻게 K리그를 얕보겠냐?" 며 "유럽에 진출하고픈 마음이 너무 컸기 때문에 그런것 같다" 고 말했다.
또한 이천수는 앞으로 말보다는 운동에만 전념하겠다며 밝혔다. 그는 "평소 나의 발언이 좀 세서 욕을 많이 먹는 것 같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고 다른 말 대신에 운동만 열심히 하겠다" 며 "울산 소속 선수로 계약 기간 동안 치를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 언제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축구만 열심히 하겠다" 고 말했다.
여름에 유럽 진출을 재시도하겠냐는 질문에 이천수는 "유럽 진출이 내게는 큰 문제인 것 같다" 며 "이적과 관련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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