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인터뷰 파문으로 고난의 시간을 보낸 이천수(26, 울산 현대)가 팀의 해외 전지 훈련 후 첫 국내 소집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천수는 14일 오후 3시부터 울산 강동구장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평소와는 달리 이를 악물고 훈련에만 매진했다. 평소처럼 잘 웃지도 않으며 기본 훈련과 자체 연습 경기를 소화한 이천수가 달라진 모습을 보인 것은 바로 인터뷰가 끝난 뒤였다. 이천수는 김정남 감독이 외국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지시한 체력 훈련에 자원했다. 지난 2개월간 운동을 쉬면서 흐트러진 몸 상태를 추스르고 이제는 말 대신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것을 몸으로 증명한 것. 30분간 진행된 이 훈련에 이천수는 군말 없이 임하며 자신의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천수는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도 "이제 더 이상 아무런 말을 하지 않겠다. 오로지 운동만 열심히 해서 좋은 컨디션을 쭉 보여주도록 하겠다" 고 말하기도 했다. 그동안 말로 인해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이천수. 그가 과연 K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