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윤열, 한동욱 꺾고 2연속 스타리그 결승 진출
OSEN 기자
발행 2007.02.14 21: 16

'가자! 네번째 우승'. '천재' 이윤열(23, 팬택)이 2연속 스타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사상 최초로 스타리그 4회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아트 테란' 한동욱(21, 온게임넷)도 기세가 오른 이윤열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이윤열은 14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4강전서 한동욱을 상대로 5세트까지 가는 처절한 접전끝에 3-2 짜릿한 승리를 이끌어내며 결승행 티켓을 쟁취했다.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우승자 징크스' 깨기에 성공한 이윤열의 기세는 초반부터 한동욱을 압도했다. 모든 사람들이 승부처로 꼽은 '네오 알카노이드'에서 이윤열은 일반적인 앞마당 확장이 아닌 두개의 배럭스를 건설, 마린-메딕을 모으기 시작했다. 중립건물을 깨뜨리며 전진을 시작한 이윤열은 한동욱의 본진 앞까지 무사하게 입성에 성공, 순식간에 한동욱의 본진을 장악하며 5분 50초만에 항복을 받아냈다. 우승배지를 4개까지 늘리겠다는 이윤열의 의지는 2세트에서도 꺽이지 않았다. 공격적인 전략으로 첫세트를 승리한 이윤열은 두번째 세트 '히치하이커'에서도 공격적인 전략과 놀라운 컨트롤로 또 한 번 한동욱을 누르고 스코어를 2-0으로 벌리며 결승행을 예고했다. 1 배럭스 1 팩토리 이후 머린을 꾸준히 생산했던 이윤열은 한동욱이 스타포트를 올리고 더블 커맨드를 시도하려고 했던 보인 틈을 놓치지 않고 난입에 성공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승기를 잡은 이윤열은 드롭십으로 탱크-골리앗 러시로 한동욱의 앞마당에 치명타를 날리며 GG를 받아냈다. 하지만 0-2로 뒤진 상황에서 한동욱의 반격이 시작됐다. 초반 전진 8배럭 빌드가 이윤열에게 쉽게 막히며 경기의 주도권을 뺐겼지만 그래도 한동욱의 선택은 공격이었다. '최선의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말처럼 한동욱은 팩토리 숫자, 확장기지 숫자 모두 뒤졌지만 공격적인 드롭십 운용으로 이윤열의 본진과 앞마당 6시 지역을 동시에 타격하는 괴력을 발휘, 극적인 역전승을 이끌어 내며 스코어를 1-2로 쫓아가기 시작했다. 분위기를 탄 한동욱은 테란전 고수답게 정말 매서운 반격을 이어갔다. 네번째 세트 '롱기누스 Ⅱ'에서 한동욱은 초반 연속적인 벌처-레이스 견제에 이어 5시, 3시까지 확장을 무차별 늘리며 이윤열을 물량과 업그레이드에서 압도하기 시작했다. 결국 한동욱은 이윤열의 본진에 폭탄 드롭을 성공하며 승리, 2-2 균형을 맞췄다. 내리 두세트를 내주며 맞은 5세트에서 이윤열은 위축되거나 흔들리지 않았다. 한동욱의 거센 드롭십 공격에 수차례 위기를 맞았던 이윤열은 묵묵히 견뎌내며 힘을 비축했다. '네오 알카노이드'는 이윤열의 전장이라는 말처럼 이윤열은 또 다시 믿기 힘들 정도의 위력으로 자신의 12시 확장기지에 들어온 한동욱의 주력병력을 포위 공격으로 섬멸에 성공하며 재빠른 반격을 시도했다. 먼저 선택한 것은 한동욱 4시 멀티 공략, 한동욱의 4시 멀티를 밀어낸 이윤열은 병력수에서 앞서나가며 한동욱을 조금씩 조금씩 압박하기 시작했다. 중앙에 깔려있는 병력을 대부분 걷어내자 바로 한동욱 본진을 드롭십 공격으로 순식간에 팩토리 지역을 장악했다. 여기다 중앙 지역을 거쳐온 메카닉 병력이 합류하면서 한동욱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항복을 받아내며 경기를 3-2로 마무리지었다. ◆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4강. ▲ 한동욱(온게임넷 스파키즈) 2-3 이윤열(팬택 EX) 1세트 한동욱(테란, 5시) 이윤열(테란, 7시) 승. 2세트 한동욱(테란, 11시) 이윤열(테란, 5시) 승. 3세트 한동욱(테란, 12시) 승 이윤열(테란, 2시). 4세트 한동욱(테란, 6시) 이윤열(테란, 11시). 5세트 한동욱(테란, 1시) 이윤열(테란, 11시) 승.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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