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열, "2시즌 연속 우승을 해내겠다"
OSEN 기자
발행 2007.02.14 22: 06

"너무 기뻐서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숨막히는 접전끝에 3-2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황제' 임요환(27, 공군), '몽상가' 강민(25, KTF), '투신' 박성준(21, MBC게임)에 이어 2연속 스타리그 결승행에 성공한 '천재' 이윤열(23, 팬택)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14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벌어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4강전서 '아트 테란' 한동욱(21, 온게임넷)에게 힘겹게 3-2 승리한 이윤열은 "2-0으로 앞서다가 2-2 동점을 허용했을때 눈 앞이 깜깜했다. 다시 처음이라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면서 "아직 끝난게 아니다. 결승에서도 꼭 승리해 2시즌 연속 우승을 해내겠다"고 2연속 스타리그 결승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2패로 시즌3를 시작해 힘겹게 24강 재경기, 와일드카드전를 거쳐 16강 8강 4강 모두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결승행에 성공한 이윤열은 이번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해 앞으로는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뜻을 알렸다. "우승자 징크스를 비롯해 있는 징크스를 깼다는 사실은 너무 기분좋다. 앞으로도 징크스가 있다면 계속 깰것이고, 이번 시즌은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번 시즌에서 얻은 경험은 나에게 자신감을 줬다. 경기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을 깨닫게 했다." 2-2로 몰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에 임해 승리를 이끌어낸 그는 "5경기를 시작하는 시점에서는 내가 분명 기세에서 밀렸다. 0-2로 뒤지다가 2-2 동점을 만든이의 기세는 당하는 본인만이 느낄수 있다. 그래서 아예 앞 경기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밝힌 뒤 "한동욱 선수는 정말 공격적이다. 5세트에서 다행히 상대 경로를 예측할수 있어 대처가 가능했다. 좀 더 차분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한 번 이동할 것도 두 번에 걸쳐서 이동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결승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로 마재윤을 꼽은 이윤열은 "마재윤 선수를 기다리겠다. 갚을 것이 참 많다. 꼭 빚을 갚겠다. 물론 변형태 선수가 올라와도 자신있다. 이번 시즌에는 테테전을 너무 많이 해서 테란한테는 패하기 힘들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윤열은 "꼭 결승전에 마재윤 선수가 올라왔으면 좋겠다. 마재윤 선수를 상대로 꼭 우승을 하고 싶다"며 다시 한 번 마재윤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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