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20.러시아)가 UN 친선대사로 임명돼 국제적인 활동을 펼치게 됐다. UN개발계획(UNDP)은 지난 14일(한국시간) 세계 빈곤 퇴치 활동을 위한 친선대사로 샤라포바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샤라포바는 빼어난 외모와 실력으로 명실공히 현역 여자 테니스 선수 가운데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인물. 지난 1987년 4월 태어난 샤라포바는 벨로루시 지역에 거주했으나 체르노빌 사태 이후 그곳을 떠나 미국에 정착했다.그는 UNDP 대사에 임명된 직후 체르노빌 원전사고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지역 사회 지원프로그램에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샤라포바는 앞으로 빈곤에 시달리는 세계인들을 돕기 위한 각종 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가난 극복과 청소년 교육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이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나의 뿌리가 있는 체르노빌 지역에 우선 집중하겠다"는 샤라포바는 "그 지역 청소년들은 가난에 시달리는 데다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한돼 있어 큰 시련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윔블던 여자 단식 정상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한 샤라포바는 지난해 US오픈에서도 우승하면서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현역 세계랭킹 1위인 그는 각종 광모모델로 활약하며 지난해에만 19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지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여자 선수로 샤라포바를 선정한 바 있다. UNDP 친선대사로는 왕년의 명복서 무하마드 알리와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 그리고 안젤리나 졸리, 축구스타 호나우두와 지단 등이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