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뉴욕 메츠에 자리잡은 박찬호(34)가 든든하게 됐다. 자신의 뒤를 받쳐줄 철벽 셋업맨이 시즌 개막에 맞춰 복귀할 예정이기 때문. 메츠 불펜의 '핵'으로 꼽히는 듀애너 산체스(28)가 조기 복귀를 자신했다. 지난 시즌 후반 교통 사고를 당해 마지막 2달간 결장했던 산체스는 14일(한국시간) 와 인터뷰에서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춰 투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산체스는 교통사고 여파로 오른 어깨가 탈구되는 중상을 입었다. 이전까지 한 번도 부상을 경험해보지 못했던 그로선 낭패감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하지만 꾸준한 치료와 재활훈련을 병행한 끝에 시즌 초부터 정상 등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고 한다. 산체스의 조기 복귀는 박찬호에게도 기쁘기 이를 데 없는 뉴스다. 산체스는 지난해 49경기서 5승1패 방어율 2.60을 기록한 '불펜의 수호신'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마무리 빌리 와그너보다 산체스의 존재감이 더 큰 것으로 평가할 정도다. 올 시즌 메츠에서 부활을 노리는 박찬호는 많은 이닝을 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당 6∼7이닝 정도를 책임져주면 박찬호의 뒤는 산체스가 받친다. 9회는 와그너가 책임지게 돼 있다. 강력한 타선과 탄탄한 수비, 그리고 철벽 불펜까지 겸비한 메츠이기에 선발투수로선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우선은 스프링캠프서 확실한 선발 한 자리를 꿰차는 게 일차 목표이지만 산체스의 조기 복귀는 팀은 물론 박찬호 개인으로서도 더할 나위 없는 희소식임에 분명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