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자 갖춘' 울산, 올 시즌 심상치 않다
OSEN 기자
발행 2007.02.15 07: 42

울산의 기세가 심상치않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울산이 어느 해보다 내실있는 시간을 보내고 왔기 때문. 여기에 새로 영입한 선수들도 팀 내에서 빠르게 제 자리를 찾으며 주전 경쟁을 펼쳐한 전체적인 경기력도 올라가고 있다.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앙 허리라인의 안정화다. 지난 시즌 초반 이호와 김정우가 동시에 해외로 이적하면서 울산은 그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이야기가 다르다. FA 최대어로 불리던 오장은을 영입했기 때문. 울산은 오장은을 축으로 호세 루이스, 알미르 등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오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이천수가 사이드와 중앙에서 힘을 보태주고 이종민이 역시 사이드에서 충분히 제 몫을 할 것으로 보여 올 시즌은 막강 허리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이라 지난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인 청소년대표 이상호도 치열한 주전 경쟁을 이겨내야만 하는 처지가 됐다. 포백 라인 역시 현재까지는 이렇다 할 누수가 없다. 유경렬과 박동혁 등이 중앙 수비수 후보로 있는 가운데 좌우 풀백은 많은 선수들이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펼쳐야만 한다. 현영민이 러시아에서 복귀했고 최성용도 영입했다. 여기에 김영삼과 박병규도 풀백으로 갈 것으로 보며 그 어느 때보다 빡빡한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공격진에도 실력있는 선수들이 많이 있다. K리그 3년째를 맞이하는 마차도가 명예 회복의 칼을 갈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K리그 득점왕 우성용이 이적해왔다. 여기에 정경호가 광주 상무에서 전역해 더블 스쿼드 이상의 공격진을 구축했다. 탄탄한 선수단과 더불어 K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이점이다. 지난 시즌 울산은 K리그뿐만 아니라 A3 챔피언스컵과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소화하느라 팀 운영에 있어서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K리그 하나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이점이 있다. 탄탄한 선수 구성에 알찬 전지 훈련, 여기에 집중력있는 시즌 운영까지 이 모든 것이 올 시즌 울산의 부활을 미리 알리는 신호탄이다. bbadagun@osen.co.kr 울산에 새로 가세한 우성용(왼쪽)과 최성용(오른쪽)이 터키 전훈지에서 김정남 감독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는 모습=울산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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