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합당한 대우를 해주지 않으면 시즌 뒤 팀을 떠날 수도 있다"고 밝힌 마리아노 리베라(38)에 대해 소속팀 뉴욕 양키스가 '형평성의 원칙'을 들고 나섰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15일(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매우 어려운 문제다. 마리아노가 대단한 선수이긴 하지만 재계약 논의를 특정 선수하고만 우선 시작할 수는 없다. 다른 선수들이 '왜 나하고는 안 하냐'고 반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양키스 선수로는 포수 호르헤 포사다가 있다. 3루수 알렉스 로드리게스 역시 상황에 따라서는 월드시리즈 후 현행 계약을 파기할 수도 있다. 양키스는 시즌을 지켜본 뒤 리베라와 재계약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복안으로 읽힌다. 정상적인 몸상태로 예전처럼 꾸준히 마무리 역할을 소화할 수 있다면 시즌이 끝나고 그를 붙잡을 계획이다. 오프시즌이 시작하자마자 협상을 시작해 일찌감치 계약을 마친 마이크 무시나처럼 필요하다고 판단이 들 경우 재계약 협상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올해 1050만 달러를 받는 리베라는 현행 3년 계약이 올 시즌으로 끝난다. 4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팀의 기둥 역할을 든든히 해냈다. 리베라는 오는 2009년 개장하는 뉴양키스타디움에서 계속 공을 던지고 싶다는 속뜻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양키스의 대접이 부족할 경우에는 언제든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햇다. 그는 "내가 성적을 못내면 팀은 언제든지 나를 쫓아낼 수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며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다'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매년 70이닝 이상 투구에 40세이브 가까운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리베라와 양키스의 신경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