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정홍준을 주목하라’. '국보 투수' 출신 선동렬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003년 투수코치를 맡아 지도자로 데뷔한 뒤 권오준 오승환 등 가능성있는 젊은 투수들을 발굴했다. 올 시즌에는 프로 2년차 정홍준(24)을 눈여겨 봐야 할 것 같다. 경북고-영남대를 거쳐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정홍준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입단한 선수는 아니다. 2002년 2차 9번으로 지명돼 계약금 5000만 원, 연봉 2000만 원을 받은 평범한 선수에 불과했다. 시즌 초 2군에 머물던 그는 6월 박석진 안지만 등 주전 투수들의 부진으로 1군 승격 기회를 잡았다. 24경기에 등판, 방어율 2.92에 2승 1패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용병 하리칼라가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간 8월에는 임시 선발을 맡아 제 몫을 무난히 소화했다. 올해 해외전훈 기간 중 3번의 자체 청백전에 두 차례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11타자를 맞아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코칭스태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제이미 브라운과 크리스 윌슨 용병 원투 펀치 외에 선발 보직이 확정된 투수는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정홍준의 선발 진입이 불가능한 것만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정홍준이 권오준 윤성환 오승환 임동규에 이어 올 시즌 선 감독의 새로운 작품으로 떠오르게 될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