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마본좌' 마재윤, 진영수 꺾고 5연속 MSL 결승행
OSEN 기자
발행 2007.02.15 20: 59

'그 누가 마재윤을 막을쏘냐'. '저그 킬러' 진영수(19, STX)도 끝내 마재윤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저그의 지휘자 '마에스트로' 마재윤(21, CJ)이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5연속 MSL 결승 진출이라는 기염을 토했다. 15일 서울 삼성동 MBC게임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곰TV MSL' 4강전서 마재윤은 생애 첫 메이저 결승 진출을 도전하던 진영수에 접전끝에 3-2로 승리를 거두고 5연속 MSL 결승 진출에 성공하는 위업과 함께 MSL 최초 4회 우승 도전이라는 신기원을 이뤄냈다. 또 CJ는 MSL 연속 결승 진출 숫자를 '6'으로 늘렸다. 마재윤은 '최강의 저그'라는 말답게 초반부터 거침없이 진영수를 몰아붙였다. '리버스 템플'에서 벌어진 2세트와 '블리츠 엑스'서 열린 4세트에서 공격을 거듭하다 패했을뿐 나머지 1, 3, 5세트를 강력한 방어력과 공격으로 승리하며 MSL 최강자다운 위력을 보였다. 첫 세트는 달라진 마재윤의 공격성을 완벽하게 보여줬다. 과거 안정적인 3해처리 운영과는 달리 틈틈히 저글링으로 진영수의 본진을 흔들었고 탱크까지 갖춰져서 나오는 상대 병력을 끈기를 가지고 기다라디가 3면 포위 공격으로 섬멸했다. 점차 격차가 벌어지던 경기는 마재윤이 디파일러 갖추자 승부가 갈렸다. 저글링-럴커로 진영수의 주력 병력을 상대하던 마재윤은 디파일러를 생산하자 저글링-럴커-디파일러로 진영수의 본진을 장악하며 GG를 받아내고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진영수의 반격이 시작됐다. 진영수는 '리버스 템플'에서 벌어진 두번째 세트에서 초반부터 계속 몰아붙이는 마재윤의 거센 공격을 완벽한 방어를 통해 승리를 이끌어내며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한세트씩 주고받은 1-1 동점상황에서 벌어진 세번째 세트는 마재윤의 천재성이 완벽하게 빛났다. 마재윤은 진영수의 초반 3기의 드롭십 러시에 앞마당이 파괴당하고 본진마저 위험한 상황에서 뮤탈리스크와 드론을 동원해 극적으로 방어에 성공했다. 위기를 넘기자 드디어 마재윤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무차별적인 확장을 통해 충분한 자원력을 확보한 마재윤은 계속되는 진영수의 드롭십 공격을 별다른 피해없이 막아내며 승기를 굳혀갔다. 여기다가 중앙지역에 해처리를 건설하며 중앙 지역에서 아예 진영수의 공격을 원천봉쇄했다. 결국 울트라리스크와 가디언으로 진영수의 주력 병력을 압도하고 항복을 받아내며 2-1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진영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일찌감치 더블 커맨드를 시도한 진영수는 초반 마재윤의 2해처리 저글링 러시에 위기를 맞았지만 SCV 블로킹으로 방어에 성공했다. 상대의 체제가 뮤탈리스크 체제를 확인하자 다수의 터렛과 벙커를 건설하며 방어에 주력했다. 마재윤이 가디언으로 다시 한 번 공격을 시도하자 사이언스베슬 2기와 발키리 6기로 공중을 장악하며 방어에 성공했다. 공중을 완벽하게 장악한 진영수는 발키리로 마재윤의 오버로드 숫자를 줄인 후 머린-메딕 바이오닉 병력을 러시를 감행, 항복을 받아내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쫓고 쫓기던 접전은 결국 '저그의 무덤'이라던 5세트 '롱기누스 Ⅱ'서 승부가 갈렸다. 첫세트와 판에 막힌듯이 똑같이 시작한 경기는 마재윤에게 멀티를 내주지 않으려고 했던 진영수의 압박과 멀티를 버리고 과감하게 공격을 선택한 마재윤 양 선수의 판단이 갈리면서 운명이 결정됐다. 저글링-럴커-디파일러가 주축이 된 마재윤의 병력은 벙커 두개가 건설되고 공격 병력이 회군한 진영수의 앞마당을 순식간에 날려버리며 3-2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 곰TV MSL 4강. ▲ 마재윤(CJ 엔투스) 3-2 진영수(STX 소울) 1세트 마재윤(저그, 11시) 승 진영수(테란, 3시). 2세트 마재윤(저그, 2시) 진영수(테란, 6시) 승. 3세트 마재윤(저그, 11시) 승 진영수(테란, 7시). 4세트 마재윤(저그, 1시) 진영수(테란, 11시) 승. 5세트 마재윤(저그, 11시) 승 진영수(테란, 3시). scrapper@osen.co.kr MBC게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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