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배리 본즈(43)는 아직 소속팀이 없다. 스프링캠프 시작이 임박했지만 그는 여전히 무적 선수다. 해를 넘기면서까지 진행되고 있는 재계약 협상은 아직도 타결되지 않았다. 본즈는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와 1년 1580만 달러에 사인하기로 합의했지만 커미셔너 사무국의 승인 거부로 인해 아직까지 보류 상태다. 샌프란시스코는 새로운 계약서를 우송했으나 본즈는 사인을 거부하고 있다. 본즈가 샌프란시스코와 이견을 보이고 있는 부분은 두 가지. 구단이 주최하는 프로모션 행사에 참가해야 한다는 의무 조항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통일 계약서에는 '선수는 구단이 주최하는 프로모션 행사에 협조한다'는 문구가 있는데 이에 대해 구단과 본즈 측이 서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여기에 연방 대배심 위증 혐의에 따른 계약 파기 문제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본즈와 에이전트 제프 보리스는 '사망이나 은퇴 같은 불가피한 변수를 제외하고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선수는 보장된 연봉을 모두 받을 수 있다'는 메이저리그 노사협약을 들어 샌프란시스코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지난해 타율 2할7푼 26홈런 77타점을 기록한 본즈는 올해에도 비슷한 활약이 기대된다. 행크 애런의 통산 홈런 기록(755개)에 21개 만을 남겨두고 있어 올 시즌 대기록 수립이 유력하다. 아직 계약을 하지 않은 까닭에 샌프란시스코 40인 로스터에 본즈의 이름은 등재되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는 현재 39명의 선수를 확정한 상태. 본즈를 위해 나머지 한 자리를 비워두고 있다. 본즈는 이번 겨울 UCLA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워낙 자기 관리에 성실한 데다 꾸준한 훈련으로 몸상태가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그를 괴롭혔던 왼팔꿈치도 지난 시즌 뒤 수술을 통해 고쳤다. 남부러울 것 없는 현역 생활을 보냈지만 그에 못지 않은 트러블로 일으켰던 그가 언제쯤 신경전을 접고 팀에 합류할지 궁금하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