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메이저리그 구단주들 사이에 '타 스포츠 구단 매입' 열풍이 불고 있다. 이미 톰 힉스 텍사스 구단주가 잉글랜드 축구팀 리버풀을 공동으로 매입한 가운데 존 헨리 보스턴 구단주는 나스카 레이싱팀 인수를 추진 중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한국시간) 통신에 따르면 헨리는 나스카 레이싱팀 가운데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러프 레이싱' 지분의 절반 매입을 앞두고 있다. 매입 가격은 약 60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헨리는 '뉴잉글랜드 스포츠벤처'라는 투자가 그룹과 함께 이번 인수를 준비해왔다. 나스카는 미국에서 가장 성장세가 빠른 스포츠 중 하나로 꼽힌다. 약 7500만 명의 팬을 확보하고 있고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의 상당수가 나스카 레이싱팀의 스폰서를 맡고 있다. 헨리는 러프 레이싱을 인수하면서 미 북동부 지역 시장 창출을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프 레이싱팀의 이름을 '러프 펜웨이 레이싱'으로 바꿔 2007년 넥스텔컵 대회부터 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규모로 볼 때 세계 스포츠계에서 손꼽히는 거대 산업이다. 구단의 가치는 수억 달러를 호가한다. 야구계에 진출해 성공한 상당수 기업인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다. 그러다보니 팬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타 종목 구단을 인수하는 게 하나의 흐름이 되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를 지난 2004년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면서 '지역의 역사적 인물'이 된 헨리가 나스카에서도 파란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