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부상 병동' 케리 우드(30.시카고 컵스)이 또 다시 다쳤다. 이번에는 욕조에서 미끄러져 가슴에 타박상을 입었다. AP통신은 16일(한국시간) 우드가 집 욕실에서 넘어져 향후 며칠간 공을 던질 수 없다고 보도했다. 우드는 뜨거운 물이 담긴 욕조에서 밖으로 나오다 물기에 미끄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엎어진 까닭에 위와 가슴 부분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우드는 "그저 엎어졌을 따름이다. 특별히 문제는 없다"면서 "며칠만 지나면 나아질 것이다. 팔과 몸 컨디션은 최상"이라고 말했다. 우드는 부상으로 인해 잠재력을 극대화하지 못한 대표적인 투수로 꼽힌다. 어깨는 물론 무릎 등 투수에게 중요한 부분을 골고루 다쳐 여러차례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최근 3년간 고작 12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우드는 지난해 11월 1년 175만 달러 기본 연봉에 성적에 따른 보너스 590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했다. 올 시즌 재기 성공 여부를 확신할 수 없었던 컵스가 인센티브를 대폭 포함하면서 다소 기형적인 조건에 사인했다. 그는 올 시즌 구원투수 역할에만 전념할 예정이다. 컵스는 불펜에서 그의 구위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낙 부상에 시달렸던 터라 이번 사건은 컵스에게나 우드 본인에게나 가슴 놀랄만한 해프닝이었음에 틀림 없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