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의 감독직 요청 전화가 있었다. 그러나 '못하겠다'고 고사했다". 선동렬(44) 삼성 감독이 베이징올림픽 야구 대표팀 사령탑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는 16일 '삼성이 지난 15일 니혼햄과 연습경기를 치를 때 호시노 센이치 일본 대표팀 감독 내정자가 현장에 나타나 주니치 사제간 해후의 시간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호시노 감독은 선 감독을 만나자마자 "네(선 감독)가 (한국 대표팀) 감독 맡는 것 아니냐"고 직접적으로 물었다. 한국은 아직 감독 발표가 나지 않은 상태지만 선 감독이 최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분위기를 이미 파악하고 있어서였다. 그러자 선 감독은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로부터 제의 전화가 왔다. 그래서 '못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호시노 감독은 "선짱(호시노 감독이 선 감독을 부르는 애칭)이 맡지 않는가. 그러나 일본의 경우에도 내정자가 (확정 발표 때까지) 침묵하곤 한다"라고 언급, '주니치 사제대결' 가능성을 접지 않았다. 이어 호시노 감독은 "선짱은 리더십이 있으니까 팀을 하나로 묶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 선 감독이 대표팀을 맡을 경우 한일전이 쉽지 않은 승부가 되리라 예상했다. 선 감독이 일단 고사했지만 KBO 측이 '삼고초려'를 거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goi@osen.co.kr 지난해 3월 WBC 아시아 1라운드가 열린 도쿄돔서 만난 선동렬-호시노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