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복면달호’로 영화계로 돌아온 이경규가 부인의 정성에 대한 말로 절박한 심정을 대신했다. 이경규는 최근 진행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에 출연했다. 이날 ‘놀러와’의 토크 주제는 ‘남자의 일생’이었다. 이경규는 ‘복수혈전’ 실패 이후 다시 영화를 하면서 가족의 반응이 어땠냐는 질문에 “집사람이 요즘 유명 점집을 찾아다니느라 바쁘다”고 밝혔다. 영화계에서 개봉을 앞두고 신통한 점집을 찾아 흥행을 미리 점쳐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경규의 부인도 그와 비슷한 행보다. 특히 이경규가 14년 전 영화 ‘복수혈전’으로 쓴 맛을 본 적이 있어 더욱 그렇다. 그리고 이것은 흥행에 대한 이경규의 절박한 심정이 담겨 있기도 하다. 이경규는 또 이날 녹화에서 딸 예림이가 “아빠, ‘복수혈전’ 왜 망했어?”라는 돌발질문을 했을 때 가슴이 아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이경규와 함께 출연한 조형기는 “얼마전 이경규를 만났는데 ‘복면달호’가 대박나길 바라지 않고, 다시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며 이경규의 영화에 대한 열정을 소개했다. 하지만 ‘복면달호’에 카메오로 출연한 유정현은 “아직 출연비가 지급되지 않았다”는 말로 이경규를 당황시켰다. ‘남자의 일생’을 주제로 이경규 이계인 유정현 김생민 조민기 조형기 이주현 홍경민이 입심을 겨룬 이날 녹화는 2월 16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된다. pharos@osen.co.kr MBC ‘놀러와’에 출연한 이경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