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섹시 아이콘’ 이효리가 또 원망의 소리를 듣게 됐다. 행사 약속 시간이 잘 지켜지지않는 통에 팬들과 관계자, 스태프들은 추운 날씨 속에 발만 동동 구르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이효리 자신은 기대했던 컴백 무대에서 팬들의 호응이 예상외로 싸늘하자 울음을 터뜨렸다는 소속사 전언이다.
이효리 소속사 엠넷미디어는 2월 15일 밤 9시 서울 등촌동 88체육관에서 이효리의 단막극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촬영 현장공개를 진행했다. 같은 장소에서 케이블TV M.net의 음악 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이 열렸고 이효리는 ‘엠카운트다운’ 무대를 배경으로 단막극의 엔딩 장면을 촬영할 예정이었다. 디지털 싱글에 수록될 곡도 이 자리에서 공개됐다.
하지만 촬영은 약속된 시간인 9시가 넘었는데도 시작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자신들이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을 보기 위해 ‘엠카운트다운’을 방문했던 10대 팬들은 프로그램이 끝난 후에도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 이효리의 단막극 촬영으로 무대 앞, 스탠딩 석의 출입이 봉쇄돼 나갈 곳조차 없었다.
9시 30분께 리허설에 들어간 녹화는 10시가 가까울 무렵 끝났다. 녹화가 진행되는 동안 “집에 가게 해달라”며 큰 소리로 외치는 여학생도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단막극 촬영이 지연된 탓에 인터뷰는 녹화가 끝나는 대로 진행했지만 이 마저도 이유없이 지연됐다. 이효리가 공식 행사에 제 시간에 나타나지 않아 행사 자체가 무산된 것은 이번 뿐만이 아니다. 지난 7일로 예정됐던 단막극 촬영현장 공개 행사에도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은 전례가 있다.
이에 대해 엠넷미디어측은 2월 16일 오전 각 언론사에 보낸 메일을 통해 "촬영 현장 공개 및 합동 인터뷰 시간 지연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방송 스태프들의 휴식 시간이 필요했고 의상 도착도 늦어 촬영이 40분 정도 지연됐다. 또 오랜만의 컴백 무대에 중압감을 느낀 이효리가 기대보다 팬들의 호응이 적어 울음을 터뜨린 까닭에 합동 인터뷰도 예정보다 1시간 가량 지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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