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전력이 강해졌다". 프리에이전트를 선언하고 LG로 이적한 에이스 박명환을 잃었지만 두산은 자신만만이다. 김승영 두산 단장은 지난 15일 올 시즌 두산 전력에 대해 "틀림없이 지난해보다 강해졌다. 다만 다른 팀들도 좋아져서 문제"라고 평가했다. 엄살도 섞여있으나 '올 시즌이 두산 우승의 최적기'라는 자신감이 비치는 발언이다. '확실한' 선발 박명환이 떠났지만 두산의 선수층은 사실 더 두터워졌다. 군 제대 전력인 이경필-정성훈-구자운-노경은 투수 4인방이 가세했고 야수 중에는 윤재국과 유재웅이 돌아왔다. 여기다 주력 원투펀치 다니엘 리오스-맷 랜들이 건재하고 마무리 정재훈이 뒤를 받친다. 베테랑 안경현은 시즌 후 FA 계약 1호로 잔류를 선언했다. 여기에 두산의 '양대산맥' 김동주와 홍성흔이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4번타자 김동주의 경우 올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기에 어느 해보다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두 차례 자체 평가전서 8타수 8안타 1홈런의 퍼펙트 타격감을 과시했다. 포수 홍성흔도 지난 13일 평가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는 등 무릎 수술 이후 순조로운 회복을 입증했다. 여기다 일본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이래로 날씨가 줄곧 좋아 두산 선수단의 충실한 훈련을 도왔다. 일본 캠프까지 찾아가 선수단을 격려하는 박용곤 명예회장, 유병택 구단주 대행 등 그룹 최고위층의 관심과 배려도 두산의 사기를 북돋우고 있다. 지난해 최악의 조건을 딛고 최고 인기구단으로 올라선 두산이 올 시즌에는 흥행은 물론 성적까지 내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sgoi@osen.co.kr 쓰쿠미서 벌어진 청백전서 홈을 밟은 김동주를 환영하는 동료들=두산 베어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