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현주엽 없이 연휴 강행군 '고민스럽다'
OSEN 기자
발행 2007.02.16 15: 46

"현주엽은 부상으로 빠져 있는데 남들 쉬는 설날엔 쉬지도 못하네요. 그리고 당분간 주말도 없어요". 현재 22승 17패로 4위 서울 삼성에 1.5경기 앞서 3위를 달리고 있는 창원 LG가 잔뜩 울상을 짓고 있다. 현주엽이 무릎 연골 부상으로 경기는 물론 팀 훈련에도 빠진 가운데 10개팀 중 가장 적은 39경기만 치러 설 연휴에 '지옥의 강행군'을 치러야 하기 때문. LG는 16일 서울 삼성과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8일에는 창원에서 인천 전자랜드와 일전을 갖는다. 또 설 연휴가 끝난 다음날인 20일에는 부산 KTF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서울과 경남 지방을 오가는 이동거리에다 하루 걸러 세 경기를 치르는 '살인적' 일정이다. 삼성은 서장훈이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높이에서 우위를 되찾으며 울산 모비스에 올 시즌 당했던 전패(4패)를 마감하는 등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비록 삼성에게 올 시즌 모두 이겼던 LG이지만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또 전자랜드는 비록 9위에 머물러 있지만 백주익이라는 장신 포워드를 새로 발굴한 데다 김성철 조우현 전정규 등 3점슛 능력이 있는 슈터들이 터져주면 종잡을 수 없는 '도깨비 팀'이다. 여기에 LG는 KTF에 올 시즌 1승 3패로 밀리고 있다. 이런 난국에 LG는 지난달 21일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현주엽이 아직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KTF전에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지만 LG의 입장은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들어간 이상 구태여 현주엽을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규리그 막바지에 든 만큼 다른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팀 분위기를 위해 오는 24일 대구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부터나 출전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설 연휴를 전후해 3경기를 치르고 난 뒤 주말에는 또다시 오리온스 모비스와 2연전을 갖는다. LG는 삼성 오리온스 등과 3위를 차지하기 위한 피말리는 접전을 치르고 있는 터라 2월 말까지 치를 5경기가 올 시즌 정규리그 순위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LG는 또 3월 3일과 4일 주말에 원주 동부, 전주 KCC와 2연전을 갖는다. 이번 주를 시작으로 3주 연속 주말 경기를 가져야 하는 LG는 다른 팀들의 경기가 있는 평일에는 모두 쉬기 때문에 남들 일할 때 쉬고 쉴 때 일하는 셈이다. tankpark@osen.co.kr 현주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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