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이 '토종 트리오'의 활약을 앞세워 올 시즌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창원 LG를 꺾고 3위 싸움에 불을 지폈다. 삼성은 16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서장훈(20득점, 3점슛 2개, 6리바운드, 4어시스트) 강혁(15득점, 10어시스트, 3스틸) 이규섭(13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이 48점을 합작하는 활약으로 현주엽이 무릎 연골 부상으로 빠진 LG를 91-73으로 여유있게 물리쳤다. 올시즌 4번 맞붙어 모두 졌던 LG를 상대로 처음 승리를 거둔 삼성은 최근 4연승으로 22승 19패가 되며 22승 18패가 된 3위 LG를 반경기차로 추격했고 승차없이 승률차로 5위인 오리온스와의 승차는 반경기로 넓혔다. LG로서는 현주엽이 오는 24일 대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나 나올 전망인 데다 하루 걸러 펼쳐지는 설날 연휴 3연전의 첫 경기였고 삼성으로서도 중상위권 순위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반드시 LG를 잡아야만 했던 처지여서 양팀에 중요한 한 판이었다 1쿼터를 24-17로 앞섰던 삼성은 2쿼터 한때 29-28, 1점차까지 추격당했으나 2쿼터 후반 삼성의 득점포가 집중되며 점수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35-32 상황에서 올루미데 오예데지(12득점, 18리바운드, 3블록)의 2점슛을 시작으로 서장훈과 이규섭의 연속 득점으로 41-32까지 달아난 삼성은 1, 2쿼터 전반을 41-35로 마쳤고 3쿼터 시작과 함께 오예데지의 2점슛과 이규섭의 2점슛에 이은 3점슛이 연달아 터지며 48-35로 달아나며 분위기를 잡았다. 3쿼터 한때 서장훈의 연속 2점슛에 60-45, 15점차까지 점수를 벌렸던 삼성은 4쿼터 65-54 상황에서 이원수(8득점, 3점슛 2개, 4어시스트, 3스틸)와 서장훈의 연속 3점포가 작렬하며 71-54까지 달아났고 경기 종료 5분전 강혁의 어시스트에 이은 네이트 존슨(18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앨리웁 덩크로 77-56, 21점차로 점수를 벌리며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반면 찰스 민렌드(25득점, 3점슛 3개, 9리바운드, 5어시스트)와 박지현(18득점, 3점슛 2개, 3스틸)의 외곽포로 맞선 LG는 3쿼터까지 51-60, 9점차로 뒤져 역전의 기회가 있었지만 56-72 상황이던 4쿼터 4분 18초 퍼비스 파스코(7득점, 11리바운드, 2스틸)가 연속 테크니컬 파울 2개로 퇴장당해 높이가 현저하게 낮아지며 주저 앉았다. ■ 16일 전적 △ 잠실 서울 삼성 91 (24-17 17-18 19-16 31-22) 73 창원 LG ▲ 삼성 = 서장훈(20득점, 3점슛 2개, 6리바운드, 4어시스트) 네이트 존슨(18득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강혁(15득점, 10어시스트, 3스틸) 이규섭(13득점, 3점슛 2개, 3리바운드) 올루미데 오예데지(12득점, 18리바운드, 3블록) 이원수(8득점, 3점슛 2개, 4어시스트, 3스틸) ▲ LG = 찰스 민렌드(25득점, 3점슛 3개, 9리바운드, 5어시스트) 박지현(18득점, 3점슛 2개, 3스틸) 조상현(9득점, 2스틸) 퍼비스 파스코(7득점, 11리바운드, 2스틸) 박규현(6득점, 2스틸) 이현민(4득점, 3어시스트) tankpark@osen.co.kr 삼성의 서장훈이 LG 박훈근의 블로킹 위에서 골밑슛을 쏘고 있다./잠실체=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