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만족할 수 있는 경기는 아니지만 창원 LG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는 선수들의 마음가짐으로 수비가 잘된 경기였습니다". 올 시즌 4번 맞붙어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LG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4연승의 상승세를 달린 서울 삼성의 안준호 감독이 수비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안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완전히 만족할 수 있는 경기는 아니지만 모든 선수들이 LG를 이겨야겠다는 각오가 경기 전부터 대단했다"며 "우리의 장점인 높이의 농구를 마음껏 살린 데다 강혁이 조상현을 잘 묶어주고 네이트 존슨과 올루미데 오예데지가 찰스 민렌드를 번갈아가면서 막는 등 좋은 수비를 펼쳤다"고 밝혔다. 이어 안 감독은 "현주엽이 없어 빠른 농구를 구사한 LG의 스피드에도 전혀 뒤지지 않았다"며 "특히 미스매치를 이용해 안팎에서 골고루 득점을 넣어준 서장훈의 경기도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LG 신선우 감독은 "전반적으로 슛이 좋지 못한 데다 요령이 부족해 2쿼터 후반부터 너무 급하게 플레이한 나머지 체력을 아끼지 못해 선수들을 돌아가며 기용하는 인해전술을 쓸 수 밖에 없었다"며 "선수들이 경기 자체는 열심히 해줬기 때문에 고맙게 생각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특히 퍼비스 파스코가 4쿼터 중반 연속 2개의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당한 것에 대해 신 감독은 "항의가 아니라 단순히 심판에게 얘기하는 하소연 수준이었는데 아쉽다"며 "하지만 어디까지나 선수 관리를 잘못한 내 책임이다. 파스코와 약속한 대로 벌금을 물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