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턴오버가 많이 나오긴 하지만 점점 플레이가 정돈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서울 삼성의 서장훈(33)이 시즌 막판으로 흐를수록 팀 특유의 '높이 농구'가 다시 위력을 발휘하고 조직력도 점점 맞아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16일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치열한 순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그 와중에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게 되어 기분 좋다"며 "아직까지 턴오버 등 부족한 면이 없지 않지만 높이의 위력을 극대화하고 조직력을 더 잘 맞춘다면 계속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점점 팀이 정돈되어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LG와의 올 시즌 4번의 대결을 모두 진 뒤 처음 이긴 것에 대해 서장훈은 "앞선 4번의 경기를 보면 아시안게임 대표 차출에 주전들이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완전한 전력으로 LG를 상대한 적이 없다"며 "시즌 전적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LG가 거칠게 나오는 것에 대해 서장훈은 "LG는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더블 팀 수비를 하는 데다 거칠게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자제하며 차분해지려고 애쓴다"며 "하지만 나도 인간인 이상 가끔씩 치밀어 오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고 웃었다. 한편 서장훈과 함께 승리의 주역이 된 강혁은 "앞선 4번의 경기에서 LG에게 모두 진 것은 수비에서 소홀했고 집중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이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수비를 먼저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나온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강혁은 LG 현주엽이 빠진 것에 대해 "나왔다면 물론 높이가 비슷했겠지만 그렇지 않아 높이에서 우리가 우위에 선 것은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느슨한 경기를 했다면 경기가 어려웠을 것이다. 상대 선수로 누가 나오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