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로볼? 기회가 온다면 보여주겠다". 빅리그 사상 첫 '총액 1억 달러' 신인 마쓰자카 다이스케(27·보스턴)가 '마구' 자이로볼의 실체에 대해 애매한 답변으로 응수,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켰다. 마쓰자카는 지난 16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의 보스턴 캠프지에서 입단식 이후 첫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미국과 일본의 취재진 포함 약 200명이 몰렸다. TV 카메라 역시 20대가 들어왔다. 등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가 일제히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마쓰자카는 미국 기자의 '자이로볼을 던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빙긋 미소지으며 "그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 던질 수 있다고 말하면 좋겠는데. 그 자이로볼이 내 구질 중 도대체 무엇을 지칭하는가"라고 반문, 직답을 피했다. 다만 마쓰자카는 "던질 상황이 온다면 던지겠다"라고 부연, '자이로볼이 있다'는 뉘앙스도 풍겼다. 이에 관해 는 '자이로볼은 체인지업의 일종'이라고 언급했다. 40분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마쓰자카는 "메이저리그 공식전 데뷔 첫 구는 직구로 던지고 싶다"라고 선언했다. 참고로 마쓰자카는 요코하마 고교를 졸업하고, 세이부에 입단할 때에도 "데뷔 첫 공은 직구"라 예고했고, 그대로 실행했다. 그러나 당시 결과는 중전안타를 맞았다. 아울러 마쓰자카는 빅리그 사상 가장 비싼 신인으로서 가질 법한 부담감에 대해서 "야구를 즐겁게 하고 있다. 압박감은 그다지 없다"고 밝혔다. 또 "시범경기부터 가지고 있는 모든 구종을 던져 빅리그 타자들을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