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3총사, '전원 생존' 가능할까. 지난 1999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의 센트럴리그 우승에는 한국인 3총사가 있었다. 선동렬(현 삼성 감독)-이종범(현 KIA)-이상훈(은퇴)이 그들이었다. 그로부터 8년 후. 무대를 메이저리그로 바꿔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서 한국 출신 3총사가 결집했다. 기존의 서재응(30)에 최희섭(28)과 유제국(24)이 가세했다. 예전에 김병현-김선우(현 샌프란시스코)가 콜로라도에서 함께 한 적은 있었으나 3명까지는 없었다. 이들 셋이 나란히 탬파베이의 개막 로스터 25인에 포함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객관적 정황을 두고 말하자면 서재응은 선발 한 축을 맡을 전망이어서 안정권이다. 그러나 시범경기를 컨디션 점검차 활용할 수 있는 서재응과 달리 최희섭과 유제국은 '전력투구'가 불가피하다. 최희섭은 1루수 백업 후보이고 유제국은 5선발과 불펜 요원 기용이 거론되고 있다. 따라서 둘의 개막 로스터 진입 여부는 시범경기 실적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일정에 따르면 탬파베이는 오는 3월 3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뉴욕 양키스와의 대결을 시작으로 시범경기를 연다. 이후 4월 1일까지 딱 하루만 휴식하고 매일 경기(총 31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특히 추신수의 클리블랜드와는 3월 8일, 16일, 18일, 21일, 27일에 걸쳐 격돌이 예정돼 있다. 박찬호의 뉴욕 메츠와는 4월 1일 시범경기 최종전을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치른다. 이밖에 뉴욕 양키스(3일,10일) 보스턴(25일,30일)과도 각각 2경기씩 예정돼 있다. 경우에 따라 이가와 마쓰이(이상 양키스)나 마쓰자카(보스턴)와 대결도 예상해 볼 수 있다. sgoi@osen.co.kr 서재응-최희섭-유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