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파이팅 네트워크 칸 2007 서울 대회에 출전한 두 '용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투혼의 복서' 최용수(35)는 설날인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벌어진 K-1 파이팅 네트워크 칸 2007 서울 대회 슈퍼파이트에서 일본의 나스 요시하루(33)를 맞아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2-0 판정승을 거뒀다. 데뷔전에서 화끈한 KO승을 거둔 뒤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히어로스 대회 출전을 준비하다가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재활치료에 힘썼던 최용수는 경기 내내 몸이 풀리지 않은 듯 자신보다 훨씬 신장에서 열세인 나스를 맞아 앞선 경기 운영을 보여주지 못했다. 3라운드까지 접전을 펼친 결과 연장전이 예상됐으나 한명의 심판만이 동점을 선언했고 두명의 심판이 1점차로 최용수의 우세를 선언해 결국 최용수의 우세승으로 마무리됐다. 이어 열린 스페셜 매치에서는 '태권 V' 박용수(26)가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태국, 23)과 접전을 펼쳤지만 연장전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하며 K-1 데뷔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박용수는 경기 초반 카오클라이를 상대로 태권도 특유의 발기술을 선보이며 선전했지만 3라운드부터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결국 연장전에서도 체력이 어느정도 남아있었던 카오클라이에게 밀린 끝에 판정패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