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환, 임치빈에 1년만에 설욕 '2대 칸 챔피언 등극'
OSEN 기자
발행 2007.02.18 22: 23

'미스터 퍼펙트' 이수환(24)이 1년만에 '치우천왕' 임치빈(28)에 설욕전을 펼치며 칸 대회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수환은 설날인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 홀에서 벌어진 'K-1 파이팅 네트워크 칸 2007' 서울 대회 결승전에서 지난해 부산대회에서 만났던 임치빈을 만나 1라운드 1분 17초만에 왼손 펀치 단발에 의한 KO승을 거뒀다. 지난해 부산대회에서 3라운드에만 세차례 다운을 당한 끝에 초대 챔피언 자리를 임치빈에게 뺏겼던 이수환은 이로써 설욕을 펼침과 동시에 K-1 월드 맥스 2007 대회 출전권까지 차지했다. 이수환은 지난해의 그가 아니었다. 8강전에서 동갑내기 김성훈에 1라운드 30초만에 복부 가격에 의한 KO로 4강에 진출한 뒤 4강전에서 이진환(25)과 접전을 펼친 끝에 2-0 판정으로 승리, 결승에 올라 임치빈과 만난 이수환은 주먹을 주고 받던 중 왼손 펀치가 그대로 임치빈의 얼굴에 꽂혔고 임치빈은 통증을 참지 못하고 그대로 주저 앉아버렸다. 8강전에서 자신보다 7cm 더 큰 사무카와 나오키(일본, 27)를 고전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은 뒤 신비태웅(태국, 본명 신비 토파닥, 28)의 부상으로 4강 진출의 행운을 얻은 김연종(25)을 심판 전원일치로 꺾고 결승까지 올랐던 임치빈은 이수환의 단 한방에 2연패의 꿈이 무산됐다. 한편 슈퍼 파이트와 스페셜 매치에서는 '두 용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투혼의 복서' 최용수(35)는 일본의 나스 요시하루(33)를 맞아 어려운 경기를 펼친 끝에 2-0 판정승을 거뒀다. 데뷔전에서 화끈한 KO승을 거둔 뒤 지난해 12월 31일 열린 히어로스 대회 출전을 준비하다가 불의의 부상으로 인해 재활치료에 힘썼던 최용수는 경기 내내 몸이 풀리지 않은 듯 자신보다 훨씬 신장에서 열세인 나스를 맞아 앞선 경기 운영을 보여주지 못했다. 3라운드까지 접전을 펼친 결과 연장전이 예상됐으나 한명의 심판만이 동점을 선언했고 두명의 심판이 1점차로 최용수의 우세를 선언해 결국 최용수의 우세승으로 마무리됐다. 이어 열린 스페셜 매치에서는 '태권 V' 박용수(26)가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태국, 23)과 접전을 펼쳤지만 연장전에서 1-2 판정패를 당하며 K-1 데뷔 첫 패배의 쓴맛을 봤다. 박용수는 경기 초반 카오클라이를 상대로 태권도 특유의 발기술을 선보이며 선전했지만 3라운드부터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고 결국 연장전에서도 체력이 어느정도 남아있었던 카오클라이에게 밀린 끝에 판정패했다. 또 다른 슈퍼 파이트에서는 '외팔 파이터' 최재식(28)이 동지앙타오(중국, 22)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꺾고 모처럼 승리의 기쁨을 맛봤고 세계 복싱 챔피언까지 지냈던 '백전노장' 시리몽콜 싱마나삭(태국, 30)은 신예 김한울(19)을 3라운드 28초만에 KO로 꺾었다. 리저브 매치에서는 K. 맥스(27)가 최용수의 데뷔전 상대였던 드리튼 라마(스웨덴, 24)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지만 4강 토너먼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 K-1 파이팅 네트워크 칸 2007 결과 △ 리저브 매치 K. 맥스(한국) 3-0 판정승 드리튼 라마(스웨덴) △ 8강 토너먼트 #1 이수환(한국) 1R 30초 KO승 김성훈(한국) △ 8강 토너먼트 #2 이진환(한국) 3-0 판정승 (30-29 30-29 30-29) 김판수(한국) △ 8강 토너먼트 #3 임치빈(한국) 3-0 판정승 (29-28 30-28 30-28) 사무카와 나오키(일본) △ 8강 토너먼트 #4 신비태웅(태국) 3-0 판정승 (30-29 30-28 30-28) 김연종(한국) △ 슈퍼 파이트 #1 최재식(한국) 3-0 판정승 (30-27 30-27 30-27) 동지앙타오(중국) △ 슈퍼 파이트 #2 시리몽콜 싱마나삭(태국) 3R 28초 KO승 김한울(한국) △ 4강 토너먼트 #1 이수환(한국) 2-0 판정승 (29-29 30-28 30-29) 이진환(한국) △ 4강 토너먼트 #2 임치빈(한국) 3R 1분 50초 KO승 김연종(한국) △ 슈퍼 파이트 #3 최용수(한국) 2-0 판정승 (30-30 30-29 30-29) 나스 요시하루(일본) △ 스페셜 매치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태국) 0-0 (30-30 30-30 29-29) 박용수(한국) △ 결승전 이수환(한국) 1R 1분 17초 KO승 임치빈(한국)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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