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환, "욕심 부렸던 지난해 패배 잊지 않았다"
OSEN 기자
발행 2007.02.18 22: 46

"지난해에는 실력도 안되면서 너무 욕심을 부려서 졌습니다. 지난해 그 패배의 이유를 잊지 않았습니다". '치우천왕' 임치빈을 꺾고 2대 '칸 챔피언'에 등극한 '미스터 퍼펙트' 이수환이 욕심을 부리지 않고 마음을 비운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수환은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벌어진 'K-1 파이팅 네트워크 칸 2007' 서울 대회에서 '초대 칸 챔피언' 임치빈에 1라운드 KO승을 거두고 챔피언 벨트를 찬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에는 실력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으로 결승까지 올라갔다"며 "당시 결승전에서 만났던 (임)치빈이 형도 키가 작아 한번 해보겠다는 욕심을 부린 나머지 무너졌지만 올해는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환은 "올해 대회를 맞이하면서 무엇보다도 욕심을 부리지 않고 마음을 비워 편하게 경기를 치르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여기에 그동안 열심히 연습했던 킥이 좋아지면서 밸런스까지 같이 좋아져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이수환은 "집에서 잘때마다 언제나 챔피언 벨트를 품에 안고 자면 어떤 기분이 들까 생각해왔다"며 "오늘 당장 해볼 것을 생각하니 설렌다"고 말하는 등 아직 20대 초반의 순수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한편 임치빈을 무너뜨린 공격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이수환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미들킥에 의해 치빈이 형의 균형이 무너진 것이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수환은 실제로 미들킥으로 임치빈을 휘청거리게 만든 뒤 왼손 훅 단발이 그대로 얼굴에 꽂히면서 KO로 이어졌다. 이밖에 이수환은 "언제나 일기장에 매년 3~4가지 목표를 적어놓곤 하는데 이번에는 단 하나, K-1 월드 맥스 파이널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더욱 열심히 해 팬들과의 약속을 지켜보이겠다"고 다짐했다. tankpar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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