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정 하지원 주연의 영화 ‘1번가의 기적’(윤제균 감독, 두사부필름 제작)이 설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율 93%)에 따르면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인 2월 16일부터 설날인 18일까지 ‘1번가의 기적’이 불러들인 관객은 40만 6922명. 반면 차태현 임채무 이소연 주연의 ‘복면달호’는 25만 4663명, 김혜수 윤진서 이민기 이종혁 주연의 ‘바람피기 좋은 날’22만 2308명을 동원했다. ‘1번가의 기적’은 재개발을 위해 필제(임창정 분)가 1번가에 들어가 겪는 우여곡절을 그린 영화다. 필제의 삶이 좌충우돌하면서 코믹한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이 영화는 잔잔한 감동을 전하는 데 더 주력한다.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가졌던 전국 5만 시사회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게다가 최근 종영한 KBS 2TV 드라마 ‘황진이’에서 열연을 펼쳤던 하지원의 복서 변신과 ‘색즉시공’을 함께 했던 윤제균 감독과 임창정, 하지원의 4년만의 재결합도 관객들의 기대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웃음과 함께 잔잔한 감동의 요소를 갖춘 ‘1번가의 기적’이 과연 어느정도 흥행 성적을 올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pharo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