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바르셀로나, 그 해법은?
OSEN 기자
발행 2007.02.19 13: 51

세비야의 추격을 받고 있는 FC 바르셀로나가 3위 발렌시아에 패하며 가뜩이나 안좋은 분위기가 더욱 침체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19일(한국시간) 새벽 메스테야 구장서 열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원정경기서 발렌시아에 2-1 로 패해 승리를 거두고 13승7무3패, 승점 46으로 2위 세비야에 골득실차서 앞서는 1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후반 6분 만에 터진 발렌시아의 선제골로 승부가 기울어지기 시작했다. 왼쪽 측면에서 비야가 땅볼 패스해준 것을 쇄도해 들어가던 앙굴로가 밀어넣은 것. 앙굴로의 시즌 5호골이었다. 바르셀로나의 호나우디뉴가 동점골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뒤 발렌시아는 추가골을 넣었다. 앙굴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지역으로 파고든 뒤 날린 슛이 골키퍼 발데스의 선방에 막히자 흘러나오는 공을 잡아내 뒤로 내줬고 패스를 받은 실바가 정확한 땅볼 슛을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만회를 위해 파상적인 공격을 펼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46분 호나우디뉴가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낮게 깔아 차넣었지만 거기까지였다. 지난 주말 경기로 프리메라리가 순위 싸움은 불이 붙었다. 세비야가 10명이 뛰고도 아틀레티고 마드리드를 3-1로 잡아 선두 바르셀로나에 골득실차에서만 뒤지는 2위가 됐다. 세비야의 카누테는 득점 선두를 달리면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선두 바르셀로나는 물의를 일으킨 에투의 공백이 커 보인다. 그리고 볼 점유율은 높으면서 역습에서는 쉽게 무너지는 영양가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발렌시아전 막판에 투입된 메시가 활발한 모습을 보이면서 팀의 자그마한 희망으로 떠 올랐지만 역습에 대한 대비책이 확실히 마련되지 못한다면 1위 자리를 내줄지도 모른다. 바르셀로나는 또 오는 21일 벌어질 리버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스페인 축구에 정통한 리버풀의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지난 시즌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맞춤 전술을 들고 나올 전망인데 반해 구단 안팎에서 악재가 생기고 있는 바르셀로나의 프랑크 라이카르트 감독의 고민은 늘어만 가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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