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선수들 페이스 너무 올라와 걱정"
OSEN 기자
발행 2007.02.19 16: 20

"현재 선수들이 너무 잘해 걱정입니다. 21일 열리는 구미 LIG와의 경기가 끝난 뒤 체력을 좀 떨어뜨릴 생각입니다". 천안 현대캐피탈의 김호철 감독이 6라운드와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너무 끌어올린 선수들의 페이스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호철 감독은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대전 삼성화재와의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중립경기에서 승리한 뒤 인터뷰에서 "요즘 선수들이 너무 잘해주는데 페이스가 너무 올라있기 때문"이라며 "당장은 좋을지 몰라도 앞으로 6라운드를 비롯해 포스트시즌까지 치러야하는데 그때 페이스와 체력이 떨어지면 안된다. LIG와의 경기가 끝난 뒤 체력을 떨어뜨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이번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면 3연패가 되지만 여기엔 욕심없다"며 "올해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이고 마지막에 웃는 팀이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덧붙여 정규리그 우승보다 챔피언결정전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시사했다. 또 김 감독은 "삼성화재처럼 수비와 조직력이 잘 갖춰진 팀을 공격력으로 상대하기엔 벅차다"며 "이기는 방법은 우리 역시 수비를 바탕으로 삼성화재를 지치게 만드는 것인데 이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블로킹 득점에서 13-6, 유효블로킹까지 합쳐 28-16으로 크게 앞선 것에 대해 김 감독은 "우리의 장점은 높이이고 결국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인데 여기서 승부가 갈린 것 같다"며 "특히 상대 세터 최태웅의 토스가 다소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우리가 생각했던대로 잘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밖에 이날 24득점으로 팀내 최고 득점을 올린 숀 루니의 컨디션에 대해 김 감독은 "오히려 컨디션은 떨어져 있고 무릎과 목 뒤에 부상이 있다"며 "하지만 많은 관중들 앞에서 자신이 뛰겠다고 자청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수훈을 세운 루니는 "첫 세트에서 전혀 득점을 하지 못하며 팀에 기여하지 못했는데 동료들이 잘해주고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풀리면서 경기를 잘 풀었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고 세터 권영민도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계속 부진해 상대 경기 모습을 비디오로 분석하고 나에 대한 버릇을 파악한 것 같아 반대 패턴으로 경기를 풀어갔는데 이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tankpark@osen.co.kr 올림픽공원=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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