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정규리그를 치르면서 위기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위기가 너무 일찍 왔다". 천안 현대캐피탈에 2연패를 당한 대전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이 정규리그 우승 목표에 위기가 다가왔다고 털어놓았다. 신 감독은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중립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진 뒤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노장들이나 후반으로 가면 체력이 떨어져 부진에 빠질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 위기가 일찍 찾아왔다"며 "나이가 많은 선수들로 이뤄진 팀을 개선하려면 선수를 바꾸는 수 밖에 없는데 현행 드래프트에서는 당장 세대교체가 어렵다. 내년 시즌도 지금 멤버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 감독은 "구미 LIG와의 대전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어서고 5, 6라운드에서 2~3패 정도를 당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 경기에서 진 것이 너무나 뼈아프다"며 "지난 시즌에도 현대캐피탈과의 전적에서는 앞서고도 다른 팀들에게 많이 져 정규리그 우승을 놓쳤는데 현대캐피탈과의 마지막 6라운드 경기가 걱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소감에 대해 신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나왔는데 마음만 앞서다보니 움직임이나 경기 내용 자체가 답답했다. 그렇다고 이기겠다는 선수들에게 뭐라 하겠는가"라며 "상대 서브가 위력이 없는데도 리시브나 토스가 제 모습이 아니었다. 특히 최태웅의 토스가 페이스를 잃어 레안드로 등 공격수에 맞춘 스피드와 높이가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이밖에 신 감독은 "올 시즌 4패면 우승 안정권, 5패는 마지노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마지막까지 온 것 같다"며 "리베로를 포함해 7명의 베스트 멤버들이 모두 아이 아빠여서 나이를 생각하면 하기 싫어하고 힘들어 하지만 열심히 해주고 있어 고맙다. 체력 안배를 잘해서 내일 LIG전을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