힝기스, "샤라포바 빠져서 너무 기뻐"
OSEN 기자
발행 2007.02.20 07: 39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강적이 사라진 것이 그렇게도 기쁜가 보다. 다음주 막을 올리는 두바이오픈에 참가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를 방문한 '스위스 요정' 마르티나 힝기스가 강력한 우승후보들의 대회 불참 선언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힝기스는 20일(한국시간) 와 인터뷰에서 "그들이 오지 않아 정말 기쁘다. 톱플레이어들의 불참은 언제나 대회에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라며 "팬들로서는 실망스럽겠지만 나를 비롯해 여러 정상급 선수들이 있으니 대회는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말하는 '그들'이란 다름 아닌 '러시아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와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 세계랭킹 1위인 샤라포바와 올 호주오픈 챔피언인 윌리엄스는 각각 부상을 이유로 대회 출전을 취소했다. 이들은 어떤 대회에서든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현역 최강으로 꼽힌다. 힝기스는 강력한 라이벌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자신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속뜻을 적나라하게 내비친 셈이다. 지난해 복귀를 선언한 뒤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힝기스는 "지난해에는 내 실력을 자신할 수 없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지난 몇 달간 많은 것을 이루어냈다"면서 "지금 나는 (복귀 당시에 비해) 훨씬 나은 선수가 됐다"고 자부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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