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괴력', 첫 프리배팅서 홈런 24방
OSEN 기자
발행 2007.02.20 09: 24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타이론 우즈(38.주니치 드래건스)의 파워 전쟁이 시작됐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 지각 합류한 우즈가 지난 19일 차탄 구장에서 첫 프리배팅을 가졌다. 43개의 스윙 가운데 장외홈런 8개 포함 24개의 홈런 타구를 날렸다. 우즈가 폭발적인 장타력를 보여주자 컨디션 상태를 우려했던 오치아이 감독 등 팀 수뇌진은 반색했고 동료와 팬들도 경이적인 눈길을 보냈다. 98m-122m의 구장크기. 8개의 장외홈런 가운데 2개는 왼쪽폴 뒤 20m 높이의 그물망을 넘어 날아갔다. 족히 150m에 이르는 거리였다. 후쿠토메는 "너무 멀리 날아간다. 우리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혀를 내둘렀다. 더욱 놀라운 것은 우즈가 지난해 일본시리즈 이후 단 한 번도 타격을 하지 않았다는 점. 우즈는 "미국에서 러닝과 웨이트트레이닝만 해왔다"고 말했다. 우즈가 첫 프리배팅에서 괴력의 장타력을 과시하면서 올해 이승엽과의 홈런왕 대결이 사실상 시작된 셈이다. 지난해 이승엽이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으면서 두 선수는 한국에 이어 일본에서 첫 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승엽이 초반부터 월등하게 홈런포를 앞섰으나 8월 왼무릎 부상과 함께 페이스가 떨어졌고 결국 우즈가 홈런왕(47개)과 타점왕(144점)을 차지했다. 올해 이승엽은 45홈런과 120타점 이상을 목표로 설정했다. 아울러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도 또 하나의 중요한 목표이다. 우즈는 이날 훈련을 마친 뒤 "일본시리즈 우승과 개인타이틀 3관왕(타율 타점 홈런)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모두 이승엽과 부딪힐 수 밖에 없다. 이승엽은 4년 30억 엔의 초대형 계약을 성사시킨 뒤 안주하지 않고 훈련에 매진했다. 미야자키 캠프에서 파워는 지난해보다 월등히 나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워대결을 펼치는 우즈와의 경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미야자키 캠프 첫날부터 합류해 굵은 땀을 흘려왔다. 우즈는 어머니의 병환으로 두 차례나 연기한 끝에 지각 합류했다. 이승엽과 우즈의 자존심을 걸고 펼치는 파워전쟁. 최후의 승자가 누가될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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