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것이 대세이다 보니 스타들의 열애고백이 이제는 하나의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자리하고 있다. 과거에는 쉬쉬하며 비밀에 부쳤던 것이 이제는 당당히 밝히고 공개데이트를 즐기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자연스레 홍보효과도 누리고 있다. 최근 열애사실을 고백한 스타는 자두이다. 자두는 얼마 전 자신의 앨범 발매 쇼케이스에서 남자친구가 있음을 깜짝 고백했다. 그리고 다음날 그 상대가 바로 개그맨 엄승백임이 밝혀지면서 당일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자두는 쇼케이스에서 상대가 연예인이냐는 질문에 “아마 지금 말씀드려도 모르실 것이다. 아직은 구체적으로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나중에 활동을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말씀드리겠다”고 밝혀 궁금증을 더한 바 있다. 하지만 다음날 자두의 남자친구가 개그맨 엄승백이라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그가 SBS ‘웃찾사’의 ‘병아리유치원’이라는 코너에서 김재우, 심진화 등과 함께 출연했던 7기 공채 개그맨 출신이라는 사실도 자연스럽게 알려지게 됐다. 이로 인해 엄승백에 대해 잘 몰랐던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름과 얼굴, 나이 등을 알게 됐고 미니홈피에는 방문자수가 급격히 늘었다. 그러자 이 같은 뜨거운 관심에 엄승백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지금 받고 있는 많은 관심과 사랑 너무도 감사드립니다. 지금 받고 있는 사랑, 많은 이들에게 나누는 삶을 살겠습니다”라고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스타들의 열애사실은 특별히 의도하지 않아도 엄청난 홍보효과를 누리는 혜택을 입기도 한다. 과거 에릭의 여자친구가 박시연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후 여러 포탈사이트 인기 검색어 순위에 '박시연'이라는 이름이 1위로 오르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던 것이 바로 이 같은 예이다. 평소 잘생긴 외모와는 달리 엉뚱한 이미지로 많은 여성팬들을 확보하고 있었던 에릭이 당당히 교제사실을 밝힌 여자친구가 과연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폭발한 것이다. 이렇게 눈도장을 찍은 박시연은 드라마 ‘마이걸’을 거쳐 ‘꽃피는 봄이 오면’, 영화 ‘구미호 가족’ 등에서 주연으로 활약하며 이젠 더 이상 '에릭의 여자친구'가 아닌 '연기자 박시연'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하지만 당당한 열애고백이 항상 좋을 수만은 없다. 열애고백 후 지나친 매스컴과 대중의 관심은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자두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조금 부담스럽다. (교제사실이) 알려져도 파장이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미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사귀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특히 오빠의 경우 쉬다가 이제 코너를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 혹시나 자두 남자친구라는 그늘에 가려지면 어쩌나 걱정스럽다. 있는 그대로 봐달라”고 남자친구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스타들의 열애사실 고백은 자연스러운 홍보효과와 함께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당당히 공개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지만 지나친 관심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우리들의 사랑이 존중받길 원하는 것처럼 스타들의 그것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여유 있게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hellow0827@osen.co.kr 자두(왼)와 박시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