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서 '韓中日 자존심 대결' 펼쳐지나
OSEN 기자
발행 2007.02.20 14: 41

한중일 3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벌어지는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4경기 중 3경기에서 한중일 3국의 대표선수들이 출전한다. 박지성(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과 나카무라 슌스케(28, 셀틱), 순시앙(26, PSV 아인트호벤)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 중 특히 박지성과 나카무라 슌스케의 활약에 한일 양국의 팬들과 언론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 맨유의 신형 엔진 박지성, 유럽 무대 정복에 나선다 박지성 개인에게 이번 챔피언스리그는 4번째 무대다. 그동안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 특히 2004-2005 시즌 PSV 아인트호벤에서 뛰면서 4강까지 진출한 것은 맨유 이적에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당시 AC 밀란과의 4강 2차전에서 박지성이 넣은 골은 아직까지도 많은 축구팬들의 뇌리 속에 강인하게 박혀있다. 하지만 맨유로 이적한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어느 정도 적응한 모습을 보였지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큰 빛을 보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라이언 긱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C. 호나우두)에게 밀리며 후반 교체 출전에 그쳤기 때문이다. 여기에 팀마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선발 출전 기회마저 일찌감치 날아가 버렸다. 이런 박지성에게 릴과 펼치는 16강 1차전 원정경기는 큰 의미를 가진다. 최근 박지성이 호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어 2년 전 유럽무대에서 보여주었던 활약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 박지성은 특유의 활동량과 공간 침투 능력으로 팀의 8강행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팀 전체의 컨디션도 상당히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무난히 상대를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나카무라 슌스케, 안드레아 피를로와 프리킥 대결 펼쳐 한국 팬들과 언론이 박지성의 활약 여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일본은 나카무라 슌스케의 왼발에 모든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월 벌어졌던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나카무라 슌스케는 멋진 왼발 프리킥으로 1-0 승리를 이끈 바 있dj 이번 AC 밀란전에서도 그의 왼발 프리킥에 대한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아져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프리킥의 달인이라는 안드레아 피를로가 그 상대로 부각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나카무라 슌스케 역시 프리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대 골키퍼가 나를 볼 수는 없지만 나는 그의 다리를 볼 수 있어 움직임을 알 수 있다" 고 말했다. 또한 그는 "유럽 무대는 리그보다 벽과 공사이의 거리도 제대로 유지해주기 때문에 직접 프리킥 찬스는 더욱 많이 있다" 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서도 아베르딘을 상대로 프리킥골을 넣어 한층 자신감이 붙은 상태이다. ▲ 순시앙, 과연 나올 수 있을까?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두 선수가 출전할 것이 확실한 반면 PSV 아인트호벤에 입단한 순시앙의 출전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순시앙은 지난 18일 헤라클레스와의 리그 경기에 선발 왼쪽 풀백으로 나서 데뷔전을 치르기는 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후반 28분 교체되었다. 따라서 13억 중국인들의 절실한 염원에도 불구하고 순시앙은 벤치나 뜨겁게 달굴 가능성도 있다. bbadagun@osen.co.kr 박지성-나카무라-순시앙.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