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한 명만 늘었을 뿐인데 한국 프리미어리거 맞대결이 연달아 있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지성(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해 이영표(30, 토튼햄 핫스퍼), 설기현(28, 레딩), 이동국(28, 미들스브러) 등 4인방의 맞대결에 국내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박지성과 이영표가 두 차례 맞대결했을 뿐이었다. FA컵에서 박지성과 당시 울버햄튼 원더러스(챔피언리그, 2부)에서 활약하던 설기현이 대결한 적은 있지만 프리미어리거끼리의 대결은 아니었다. 또 설기현이 레딩에 들어온 이후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의 맞대결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박지성이 무릎 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진 못했다. 그러나 이동국이 미들스브러에 입단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4명으로 불어남과 동시에 맞대결이 2월부터 4월까지 잡혀있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딩의 FA컵 16강전에서 박지성과 설기현이 만난 것으로 시작으로 오는 25일에는 미들스브러와 레딩의 프리미어리그 경기가 있다. FA컵에는 출전하지만 정규리그 경기에서는 중용되지 못하고 있는 설기현의 출전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일주일 만에 다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대결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18일 FA컵 16강전이 1-1로 끝나면서 오는 2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딩의 재경기가 열린다. 설기현으로서는 3경기 연속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대결이 있는 셈. 설기현은 또 4월 2일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토튼햄 핫스퍼와의 정규리그를 앞두고 있다. 레딩전에서 데뷔할 것으로 보이는 이동국도 대결이 있긴 마찬가지다. 설기현과의 맞대결을 치르고 난 뒤에는 4월말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튼햄 핫스퍼를 잇달아 만난다. 4월 22일에는 유서깊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박지성과 만날 예정이고 29일에는 홈구장인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토튼햄 핫스퍼와 대결한다. 특히 박지성은 이동국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도전하는 데 큰 힘을 줬고 분위기를 직접 경험해보라며 경기에 초청했을 정도로 절친한 사이. 게다가 이동국은 박지성이 올 시즌 첫 골을 뽑아내는 모습을 직접 보기도 했다. 여기에 미들스브러가 웨스트 브롬위치 앨비언(챔피언리그, 2부)와의 FA컵 16강전 재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대결이 하나 더 늘어난다. 다음달 11일 또는 12일에 열릴 미들스브러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또는 레딩의 대결이 그것이다. 토튼햄 핫스퍼도 첼시와의 8강전을 치르기 때문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있는 팀들이 4강에 올라갈 경우 맞대결 경기수는 더욱 늘어난다. ■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대결 가능 일정 (한국시간) 2월 25일 오전 0시 / 미들스브러 - 레딩 / 리버사이드 스타디움 2월 28일 오전 5시 5분 / 레딩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마데스키 스타디움 4월 2일 오전 1시 / 토튼햄 핫스퍼 - 레딩 / 화이트 하트 레인 4월 22일 오전 0시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미들스브러 / 올드 트래포드 4월 29일 오전 0시 / 미들스브러 - 토튼햄 핫스퍼 / 리버사이드 스타디움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