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2006 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구미 한국도로공사가 최하위 대전 KT&G에 완승을 거두고 2위로 뛰어 올랐다.
한국도로공사는 20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여자부 중립경기에서 레이첼 밴메터(34득점, 12디그)를 비롯해 김지현(15득점), 한송이(14득점, 9디그) 등의 활약으로 약체 KT&G를 3-1(25-13 25-19 22-25 25-18)로 완파했다.
이로써 수원 현대건설과 나란히 10승 7패, 승점 10이 된 한국도로공사는 점수득실률에서 1.052-1.045로 앞서며 정규리그 2위로 뛰어오르며 피말리는 2위 다툼을 이어갔다.
1세트에만 2점짜리 백어택공격 2개로 11득점을 올린 레이첼의 활약으로 25-13으로 첫 세트를 손쉽게 따낸 한국도로공사는 2세트 역시 레이첼이 3개의 백어택으로 5점을 올리는 등 9득점을 기록하며 22분만에 25-19로 가져가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도로공사는 3세트를 뺏기긴 했지만 4세트 12-12 상황에서 레이첼의 오픈 공격과 상대의 잇따른 공격 및 수비 실패, 김미진(8득점, 4블로킹, 6디그)의 블로킹 등으로 5점을 내리 따내며 17-12까지 점수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19-15에서 레이첼의 2점짜리 백어택이 터지며 21-15로 멀찌감치 달아나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결국 도로공사는 23-18에서 김지현의 속공에 이은 김미진의 오픈 공격이 상대코트에 꽂히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전날 선두 천안 흥국생명을 상대로도 한 세트를 따내는 분전을 펼쳤던 KT&G는 이날 역시 임명옥(19득점, 11디그)의 8득점 활약과 함께 도로공사가 8개의 실책을 범하는데 힘입어 3세트를 25-22로 따냈지만 실력과 조직력, 높이 모두 역부족이었다.
■ 20일 전적
△ 서울 올림픽 (여자부)
구미 한국도로공사 3 (25-13 25-19 22-25 25-18) 1 대전 KT&G
▲ 한국도로공사 = 레이첼 밴메터(34득점, 12디그) 김지현(15득점) 한송이(14득점, 9디그) 김미진(8득점, 4블로킹, 6디그) 이윤희(5득점, 2블로킹, 7디그) 김사니(3득점, 13디그)
▲ KT&G = 임명옥(19득점, 11디그) 지정희(10득점, 3디그) 하켈리 레날뜨빅스(9득점, 3블로킹, 9디그) 김세영(8득점, 3블로킹, 8디그) 한은지(5득점, 11디그) 이효희(2득점, 12디그)
■ 중간 순위 (여자부, 20일 현재)
① 천안 흥국생명 16승 2패 (승점 16) 1.127 / 2.429
② 구미 한국도로공사 10승 7패 (승점 10) 1.052 / 1.267
③ 수원 현대건설 10승 7패 (승점 10) 1.045 / 1.267
④ 인천 GS칼텍스 5승 13패 (승점 5) 0.926 / 0.619
⑤ 대전 KT&G 3승 15패 (승점 3) 0.870 / 0.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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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의 레이첼이 KT&G 하켈리와 지정희를 앞에 놓고 오픈 공격을 하고 있다./올림픽공원=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