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세트를 연속해서 따내고도 3세트에서 흔들리는 문제점이 계속 노출됐습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여기에 대해 시급히 개선해야만 합니다". 구미 LIG와의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남자부 중립경기에서 손쉽게 승리를 거둔 대전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이 3세트에서 급격하게 흔들리는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신치용 감독은 20일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1, 2세트를 어렵지 않게 풀어나가다 3세트에서 급격하게 흔들리는 경향이 여전하다"며 "여러 가지 요인이 있지만 너무 자만해서 리듬이 깨지는 경우도 있고 체력이 저하돼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이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치용 감독은 "3세트에서 부진이 계속되다보니 불안한 심리가 생기고 빨리 끝내야만 한다는 초조함까지 생기고 있다"며 "LIG와의 경기 역시 3세트부터 쫓기는 듯 서두르는 현상이 그대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또 신치용 감독은 "지더라도 삼성화재의 배구를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기더라도 삼성화재의 배구를 하지 못한다면 그 다음 경기에 지장이 생긴다"며 "천안 현대캐피탈과의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도 1, 2세트를 이겨놓고 3세트를 뺏기면서 흐트러지기 시작해 역전패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치용 감독은 "LIG와의 4라운드 홈경기에서 지면서 어려움이 시작됐고 전날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도 완패했는데 오늘 꼭 이겨야 한다는 각오와 함께 부담이 있었다"며 "하지만 선수들이 경기에 대한 응집력과 집중력을 보여줬고 1, 2세트는 우리의 배구를 유감없이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또 신치용 감독은 "목표는 정규리그 우승이며 우승팀이 결정될 때까지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현대캐피탈이 다른 팀에게 질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결국 다음달 11일 천안에서 열리는 6라운드 맞대결에서 우승팀이 가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손재홍과 신진식을 계속 내보내고 이형두나 석진욱, 장병철 등의 기용을 줄인 것에 대해 신치용 감독은 "아무리 세터의 토스가 훌륭하더라도 리시브가 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되지 못하기 때문에 손재홍과 신진식 카드를 썼다"며 "이형두의 경우 교통사고 이후 슬럼프로 자신감이 떨어져있는 상태고 석진욱은 무릎 부상으로 1년을 쉬어 수비만 가능하다. 장병철은 레안드로와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에 여유있는 경기에서 레안드로의 체력 안배를 위해 내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