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돌프, 박찬호 또 칭찬 '낙차 큰 커브 일품'
OSEN 기자
발행 2007.02.21 04: 43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4)가 불펜투구에서도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낙차 큰 커브를 구사했는데 감독이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박찬호는 불펜투구를 실시하면서 과거 주무기였던 커브를 구사했다. 커브는 올 시즌 박찬호가 '제2의 주무기'로 삼을 것을 약속한 구질. 올 시즌 포심패스트볼 위주로 투구하겠다고 밝힌 박찬호는 이를 위해 최근 몇년간 볼 수 없었던 하이킥을 연마하고 있다. 왼 다리를 높이 든 뒤 포수 쪽으로 길게 뻗어 릴리스포인트를 앞으로 당기고 있다. 포심패스트볼의 종속을 살리기 위한 작업이다. 포심패스트볼과 '실과 바늘' 사이로 여겨지는 게 바로 낙차 큰 커브다. 박찬호는 남가주대학(USC) 라이브피칭 당시 "과거 LA 다저스 시절 포심패스트볼로 카운트를 잡고 낙차 큰 커브로 삼진을 많이 유도했다. 텍사스로 이적하면서 스타일에 변화를 줬지만 요즘 과거 투구폼을 되살리고 있다"고 말해 올 시즌 '포심+커브'라는 과거 레퍼토리를 되살릴 것을 암시한 바 있다. 바뀐 투구폼 시험은 스프링캠프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에서 계속된 불펜투구 도중 박찬호는 커브를 연마하고 있는데 낙폭이 매우 컸다는 후문이다. 21일 역시 박찬호의 커브를 지켜본 랜돌프가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신문은 '박찬호는 흔치 않은 구질인 낙차 큰 커브를 레퍼토리에 다시 추가했는데 이를 지켜본 랜돌프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박찬호가 감독으로부터 칭찬을 받은 건 2번째다. 랜돌프는 지난 18일 투수들의 번트수비 훈련 때에도 다른 투수들을 제쳐두고 박찬호를 유일하게 칭찬한 바 있다. 한편 박찬호와 다저스 시절 호흡을 맞췄던 포수 폴 로두카는 다시 만나게 된 박찬호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로두카는 메츠 경기를 전담 중계하는 지역 방송국 SNY와 가진 인터뷰에서 "확실히 찬호는 굉장한 스터프를 보유했다. 지난해 장출혈로 고생하는 등 최근 몇년간 부상에 시달렸던 것으로 안다"면서 "건강하게 재기할 수 있다면 (우리팀)에 엄청난 보너스가 될 것이다. 찬호는 승부욕이 강하다. 경기마다 많은 이닝을 책임져 줄 것"이라고 말했다. workhorse@osen.co.kr 박찬호가 랜돌프 감독(왼쪽)과 코치와 함께 구질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포트세인트루시=주지영 특파원 jj0jj0@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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