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그라운드볼 스페셜리스트' 데릭 로(34)가 LA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확정됐다. 그래디 리틀 다저스 감독은 21일(한국시간) AP통신을 비롯한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는 4월 3일 밀워키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개막전에 로를 내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로는 지난 2005년 다저스에 입단한 뒤 3년 연속 개작전 선발로 등판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다저스는 지난 겨울 베테랑 그렉 매덕스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잃었지만 우완 제이슨 슈미트와 좌완 랜디 울프를 영입해 투수진을 강화했다. 여기에 지난해 로와 함께 내셔널리그 공동 최다승을 기록한 브래드 페니까지 보유하고 있어 개막전 선발에 대한 관심이 컸던 상황이다. 리틀은 여러 후보를 저울질한 가운데 최근 2년간 개막전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는 로를 선택한 것. 로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한 2005년 4월 6일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서 패했지만 7이닝 8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4월 4일 다저스타디움 홈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개막전에서는 5이닝 9피안타 8실점(7자책)으로 부진했다. 로는 지난 시즌 16승8패 방어율 3.63을 기록, 꾸준한 투구를 이어갔다. 2002년 보스턴에서 21승을 거둔 뒤 5년 연속 두자릿 수 승리를 거두며 물오른 투구감을 과시하고 있다. 빅리그 10년 통산 성적은 100승 82패 3.81. 한편 다저스는 로와 슈미트, 울프, 페니의 뒤를 이을 5선발을 확정하지 않았다. 채드 빌링슬리, 브렛 톰코, 마크 헨드릭슨, 궈홍즈 등이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합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