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들간의 16강전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먼저 웃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바이에른 뮌헨과의 2006-2007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라울과 루드 반니스텔로이가 3골을 합작하며 3-2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0분만에 라울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반니스텔로이의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라울이 슈팅했고 올리버 칸 골키퍼가 막은 것을 재차 슈팅해 골로 연결한 것. 라울의 챔피언스리그 통산 55호골이었다. 선제골을 내준 바이에른 뮌헨은 반격에 나섰다. 전반 23분 윌리 사뇰이 올린 프리킥을 루시우가 헤딩슛, 동점골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내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앞서갔다. 데이빗 베컴이 올린 오른쪽에서의 코너킥이 이반 엘게라의 머리에 맞은 뒤 라울이 헤딩슛으로 골을 완성시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4분 결승골이 된 추가골을 넣었다. 이번에는 반니스텔로이였다. 반니스텔로이는 베컴의 크로스를 정확히 발로 맞춰 바이에른 뮌헨의 골네트를 갈랐다. 3-1로 전반을 마친 양 팀은 후반들어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계속 공격수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후반 43분 마르크 반 봄멜의 만회골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뮌헨으로서도 원정에서 2골을 넣으며 2차전 역전의 불씨를 살렸다. bbadagun@osen.co.kr 라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