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즈, "나를 수사하려면 얼마든지 하라"
OSEN 기자
발행 2007.02.21 09: 08

[OSEN=로스앤젤레스, 김형태 특파원] "수사하려면 얼마든지 하라. 상관하지 않는다". 역시 천하의 본즈였다. 연방대배심 위증혐의로 미 연방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가 특유의 대범한 모습을 한 번 더 과시했다. 본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스카츠데일의 구단 스프링캠프에 마침내 등장했다. 최근 샌프란시스코와 극적으로 계약을 맺은 뒤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기자들의 질문은 자연스럽게 '위증 혐의에 대한 심경이 어떤지'에 쏠렸다. 이에 대해 본즈는 전혀 개의치 않는다고 대답했다. "수사를 하려면 해보라. 지금까지 (검찰은) 그렇게 해왔다"면서 "(검찰의 수사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여러분(언론)이 얘기하고 떠드는 사안일 뿐이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지난달 12일 는 '본즈가 지난해 도핑테스트에서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암페타민 성분에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 보도로 그간 양성반응을 보인 적이 없다고 주장해온 그의 신뢰도에 큰 흠집이 났다. 연방대배심 위증 혐의도 더욱 짙어졌다. 발코사건을 수사해온 미국 검찰의 수사는 점점 본즈를 향해 치닫고 있다. 이런 까닭에 샌프란시스코 구단도 재계약을 망설여왔다. 구단과 본즈는 지난해 12월 올 시즌 연봉 1580만 달러에 계약 합의했지만 구단 프로모션 행사 참석 여부와 검찰에 기소될 경우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조항 때문에 사인을 미뤄왔다. 결국 계약에 합의한지 71일 만인 지난 16일 계약서에 최종 사인하면서 논란이 일단락됐다. 오랜만에 동료들과 땀을 흘린 본즈는 이날 새로 입단한 좌완 배리 지토와 담소를 나누는 등 융화에 적극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또 '암페타민은 내 것이 아닌 동료의 라커에서 얻은 것'이라고 말해 '불똥'을 맞게 했던 마크 스위니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 괜한 오해를 사게 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난 시즌 대타 출전 지시를 거부했다는 한 보도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 유니폼을 입는 한 나는 무슨 보직이든 맡을 수 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지난해 26홈런을 기록해 통산 734개를 마크한 본즈는 행크 애런의 역대 최고 기록(755개)에 21개 만을 남겨두고 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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