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난동 부린 릴 관중들 중징계하라"
OSEN 기자
발행 2007.02.21 10: 54

라이언 긱스의 유일한 골로 승패가 갈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릴의 경기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21일(한국시간) 에 따르면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프랑스 관중들이 난동을 부린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런 소동이 벌어진 프랑스 관중에 대해 UEFA는 결단을 내리고 중징계를 부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긱스가 릴 수비진이 벽을 쌓고 실바 골키퍼가 이를 조정하는 등 아직 자리를 잡지 않은 가운데 재빨리 골문 구석으로 킥을 꽂아 넣은 것. 이것이 골로 인정되자 실바가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 경고를 받았고 선수들의 집단 어필이 이어지면서 벤치는 선수들에게 그라운드서 나올 것을 지시했다. 그러나 긱스의 프리킥은 경기 규칙에 위배되는 것이 전혀 없었다. 주심이 특별히 경기 중단을 지시한 상황이 아닐 경우 언제든지 프리킥 기회에서 임의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다. 릴 선수들은 심판들의 종용으로 다시 입장하긴 했지만 이후 관중들의 난리가 시작됐다. 앞서 릴의 피터 오뎀윙기(26)의 헤딩 골이 공격자 파울로 무효 판정이 된 것도 작용했다. 관중들은 경기장으로 이물질을 던지기 시작했고 결국 맨유의 게리 네빌은 스로인을 시도하다 관중이 던진 물건에 머리를 맞았고 맨유의 원정 팬 두 명은 릴 팬들의 난동에 휘말리며 경기장 밖으로 실려나갔다. 한편 릴의 공격수 니콜라스 파우버기(23)는 "긱스의 골은 분명 심판의 잘못된 판정이었다. 우리는 차별을 당했다"면서 "심판들은 훌륭한 감독과 선수들이 있는 맨유를 편애하는 듯 보인다"고 말했다. 어수선한 가운데 경기를 마친 양 팀은 오는 3월 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구장에서 2차전을 갖게 된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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