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심판에게 폭언을 한 서울 삼성의 센터 서장훈(33)이 벌금 300만 원에 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KBL은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 사옥에서 열린 재정위원회를 열고 지난 19일 안양 KT&G와의 경기 4쿼터에 심판에 삿대질과 폭언을 해 물의를 빋은 서장훈에게 300만 원의 벌금과 1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로써 서장훈은 2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리는 원주 동부와의 원정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이에 앞서 삼성 구단은 20일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었지만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기로 결정해 서장훈의 징계는 KBL의 처분으로 끝나게 됐다. 서장훈은 19일 KT&G와의 경기 종료 1분 22초전 KT&G의 단테 존스가 파울성 수비를 했다며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했고 테크니컬 파울을 받자 더욱 거칠게 항의하며 2연속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당했다. 서장훈은 퇴장하면서 한영남 감독관에게 폭언과 욕설을 하는 등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KBL의 처분은 비교적 가볍다는 것이 주위 지적이다. KBL 규정에 따르면 비신사적인 행위로 인한 테크니컬 파울은 최소 1경기 출전정지와 최소 30만 원에서 최대 300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게다가 K리그에서 지난해 10월 경기 도중 심판에게 욕설과 삿대질을 당해 퇴장당했던 이천수(울산 현대)가 4경기 출전정지와 벌금 400만 원을 받은 사례를 참고한다면 서장훈의 징계는 너무 가볍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하지만 재정위원회는 삼성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치열한 순위 다툼을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출전 정지수는 최소로 줄이고 제재금만 최대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tankpar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