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말리는 2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도로공사가 1위 흥국생명에 재역전승을 거두면서 3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도로공사는 21일 서울 올림픽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여자부 중립경기에서 레이첼(34득점, 11 디그)를 비롯해 한송이(20 득점, 19디그)의 활약으로 김연경(27득점, 19디그)이 퇴장으로 빠진 흥국생명을 5세트 접전 끝에 눌렀다. 흥국생명과 도로공사는 1세트부터 접전을 펼쳐갔다. 1세트 초반 흥국생명의 김연경과 윌킨스의 공격이 주효 했다. 그러나 7-3으로 뒤지고 있던 도로공사는 레이첼의 2점짜리 백어택이 들어가면서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어 가기 시작했다. 그러나 16-15로 근소하게 앞서던 흥국생명은 황연주의 백어택과 이현정의 서브 득점 그리고 도로공사의 실책을 묶어 5점차로 벌리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1세트는 25-19로 흥국생명의 승리. 2세트마저 내줄 수 없었던 도로공사는 김지현이 이동공격과 블로킹을 성공시키고 상대방의 실책에 편승, 25-25로 동점을 만든 후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랠리가 계속되다 흥국생명이 토스 미스로 볼을 그대로 넘겨주자 도로공사의 한송이가 속공을 성공시키며 28-26으로 2세트를 따냈다. 3세트는 김연경이 백어택 2개를 포함 9득점하면서 활약한 흥국생명이 따냈다. 흥국생명은 21-23으로 뒤지다 김연경이 백어택으로 동점을 만든 후 도로공사 레이첼의 공격이 실패로 끝나고 다시 김연경이 시간차 공격을 성공시키며 25-23으로 승리,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4세트 들어 레이첼이 백어택 2개 포함 10득점하면서 반격을 펼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에 팽팽하던 두 팀은 14-14 동점을 이룬 상황에서 김연경의 공격이 네트터치로 판정되자 격렬한 항의를 하기 시작했다. 이에 김연경은 옐로 카드 2장을 받으면서 퇴장을 당했고, 격분한 흥국생명의 황현주 감독은 주변의 만류에도 선수들을 코트 밖으로 나오라고 하면서 경기를 약 10분간 지연시켰다. 승부는 거기까지였다. 흥국생명 윌킨스의 백어택을 도로공사의 김미진이 블로킹으로 마무리하면서 16-1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0bird@osen.co.kr 레이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