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낙관만 하고 있진 않았다. 김성근 SK 감독은 지난 21일 우라소에 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와의 평가전 무승부 직후, "내일 니혼햄전 선발은 김광현"이라고 예고했다. 그런데 김 감독이 '김광현 카드'를 꺼내는 데에는 '이젠 됐다'는 자신감보다는 '아직은 더 지켜봐야' 쪽에 가깝다. 아직 프로야구에서 단 1구도 던지지 않았음에도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되어온 김광현이다. 여기엔 김성근 감독의 칭찬 코멘트도 결정적 몫을 했었다. 그러나 실제 김 감독을 만나 들어보니 뉘앙스가 달라도 한참 달랐다. 김 감독은 "실제로는 투구수가 모자란 상태다.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내일부터 선발로 돌릴 생각이다. 왼손이 선발 1자리는 맡아줘야 되는데. 김광현이 그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평가했다. 즉, 고졸 신인인 김광현이 SK의 초강도 훈련을 완벽히 따라오진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 김 감독은 마운드 보직에 대해서도 "용병 둘(레이번-로마노)이 앞에, 뒤에는 정대현"이라고만 언급했다. 김광현이 선발을 맡아줬으면 싶은 후보이지, 확정은 아니란 소리다. 물론 김 감독의 김광현 평가는 '거품'이라기보다는 '미완'이라는 쪽이다. 그러나 아직은 류현진급 운운할 정도는 아니란 점 역시 자명하다. SK 사상 최고 계약금(5억 원)을 받은 김광현은 22일 지난해 코나미컵 우승팀 니혼햄을 상대로 선발로서 본격적 수업을 쌓는다. 이제부터가 시험대다. sgo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