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이을 '왕남' 루키는 누구?
OSEN 기자
발행 2007.02.22 09: 01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로 한국영화계에서 스타 감독이 됐다. "주류가 아니고 변방에 있었다"는 게 지난해 초 '왕의 남자'로 한국영화 최고흥행 기록을 연일 바꾸던 당시 그의 인터뷰 내용이다. 10개월여만에 내놓은 후속작 '라디오 스타'도 호평을 받았다. 이야기 솜씨와 연출 실력이 뛰어난 감독이라는 사실에 확인 도장을 찍은 셈이다. 이 감독은 자신의 영화에서 늘 '스타 탄생'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황산벌'의 이문식, '왕의 남자' 이준기, '라디오 스타' 박중훈 등이다. 그 중 가장 돋보인 인물이 바로 이준기. 그는 '왕의 남자' 한편으로 주목받는 스타가 됐다. '오빠 부대'를 거느리기 시작했고, 한류 스타 타이틀까지 얻었다. '여자보다 예쁜 남자'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더니 코멘소리로 부른 CF 노래가 한 동안 전 국민 애창곡이 됐다. 이번에는 누구를 스타로 만들까. 이 감독의 신작에서 새롭게 부각될 스타 후보가 충무로의 궁금증을 더했던 이유다. 일단 장근석 고아성이 뽑혔다. 고아성은 지난해 '괴물'의 열연으로 벌써 스타덤에 오른 하이틴 배우. 장근석도 인기 TV드라마 '황진이'를 통해 얼굴과 이름을 알린 배우다. 새 영화 '즐거운 인생'은 동네 아저씨 록밴드 이야기다. '라디오 스타' 마냥 훈훈하고 감동적인 드라마일 것같은 냄새가 진동을 한다. 연산군 정진영, 아귀 김윤석, 휘발유 김상호가 아저씨 록밴드의 멤버들이다. 연기력으로는 충무로에서 정상급을 자랑하는 중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여기에 젋은 활기를 불어넣어줄 인물 캐스팅이 바로 장근석 고아성이다. 장근석은 아저씨 밴드 '활화산'에서 아들뻘 보컬리스트로 열창을 선보일 현준 역을 맡았다. 사망한 기존 멤버의 아들인 그는 정진영의 간곡한 부탁으로 마지못해 밴드에 합류한다. 동네 아저씨들이 노래방서 뭉친듯한 '활화산' 밴드의 유일한 20대 이자 꽃미남 보컬이니 당연히 눈길을 끌수 밖에. '왕의 남자' 이준기에 이어 꽃미남 대박을 이어갈 이 감독의 노림수가 엿보인다. 장근석은 현재 개인 보컬 트레이닝을 받는 등 노래 연습에 한창이다. 이 감독은 "연기와 연주, 가창력을 고루 갖춘 20대 초반의 배우를 찾는 게 쉽지 않았다. 장근석은 이 모두를 소화할수 있는 배우"라고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대단한 칭찬이다. 고아성은 장진영의 딸 주희 역이다. 여중생 주희는 직장에서 명퇴한 후 집에서 빈둥거리는 아빠를 창피해하면서도 속으로 응원하는 예쁜 딸이다. 이 감독은 그에 대해 "나이 어린 소녀라고 보기에는 얼굴에 많은 것을 담고 있는 배우로 이 시대의 모든 딸들을 대변할 것"이라는 인물평을 했다. 칭찬 릴레이다. 고아성은 '괴물'의 은서 역으로 지난해 청룡 영화제에서 신인 여우상을 수상했다. '즐거운 인생'은 올 봄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mcgwire@osen.co.kr '영화사 아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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