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레슬링 뉴스 사이트와 격투기 뉴스 사이트가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이 오는 5월 미국에서 프로 레슬러 출신 브록 레스너(30)와 종합격투기 룰로 맞붙을 것이라고 보도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미국 격투기 뉴스 사이트인 MMA뉴스닷컴(www.mmanews.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레슬링 뉴스 사이트인 레슬링옵저버닷컴(www.wrestlingobserver.com)을 인용해 오는 5월 20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K-1 히어로스 대회에서 최홍만과 레스너가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홍만은 지난해 12월 31일 열렸던 K-1 다이너마이트 대회에서 바비 올로건(나이지리아)과 종합격투기 룰로 맞붙어 싱거운 승리를 거둔 적이 있다. 최홍만으로서는 첫 종합격투기 경기였지만 제대로 된 데뷔전이었다기보다는 이벤트의 성격이 강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 그러나 레스너는 최홍만과 좋은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8cm에 129kg의 단단한 몸을 갖고 있는 레스너는 이미 지난해 5월 라스베이거스 대회를 관전한 뒤 결승전과 함께 최홍만의 경기를 가장 인상깊게 봤으며 맞붙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미국 대학(NCAA) 레슬링에서 두 번이나 챔피언에 올랐고 미국 내 유명 프로레슬링 단체인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에 데뷔해 챔피언 벨트까지 따내기도 했던 레스너는 2004년 미식축구를 하겠다며 WWE에서 은퇴한 뒤 미네소타 바이킹스에서 잠시 활동하기도 했지만 기량 미달로 퇴출됐고 이후 신일본 프로레슬링에서 활동한 뒤 지난해 종합격투기 진출을 선언했다. tankpark@osen.co.kr 최홍만-브록 레스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