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쏜다’(박정우 감독, 시오필름 제작)는 평범한 두 남자가 우연히 만나 하루 아침에 세상으로부터 쫓기는 신세가 되면서 도심을 발칵 뒤집는 영화다. 이 영화의 세 주인공인 감우성 김수로 강성진은 스트레스가 쌓이면 과연 어떤 방법으로 해소할까? 감우성은 먼저 2월 21일 오후 서울 홍대 인근 한 클럽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냥 집에서 쉬면서 와인을 한잔 하는 정도다”고 밝혔다. 감우성은 극 중 세상을 바르게만 살아오다 하루아침에 실직과 이혼을 당하고 노상방뇨로 경찰서까지 가게 되는 박만수 역을 맡았다. 불량백수 양철곤 역을 맡은 김수로는 “스트레스가 쌓이면 한국은 떠난다”는 말로 눈길을 끌었다. ‘한국을 떠난다’는 말은 다름 아닌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것. “해외로 여행을 가면 인터넷도 안하게 되고, 전화도 거의 오지 않는다.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도 제한적이라서 마음이 한결 편하다”고 설명했다. 김수로가 분한 양철곤은 공짜로 먹여주고 재워주고 입혀주고 기술까지 가르쳐주는 교도소에 가려는 대책없는 인생을 사는 캐릭터다. 극 중 감우성과 김수로를 쫓는 형사 역을 맡은 강성진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잠과 운동, 그리고 산책이다. 강성진은 “잠 한숨 자고 나면 모든 것을 잊는 편이다. 그리고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하면 한결 기분이 좋아진다”고 밝혔다. ‘쏜다’는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라이터를 켜라’ ‘광복절 특사’의 시나리오를 썼던 박정우 감독의 두 번째 영화. 사회에 반하는 일탈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박만수와 양철곤에게 인간적인 공감을 할 수 있는 영화다. 현재 후반작업이 한창인 ‘쏜다’는 3월 15일 개봉한다. pharos@osen.co.kr 시오필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