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의 상태가 좋다는 신문 기사를 읽었고 보고도 받았다. 하지만 출전 여부는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 결정될 것이다". 휴가와 함께 해외파의 상태를 점검하고 돌아온 핌 베어벡 대표팀 및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박주영(22, FC 서울)의 컨디션과 상태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면서도 출전 기회는 확실하게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베어벡 감독은 22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기자회견에서 "박주영이 터키 전지훈련에서 최고의 몸상태를 보이면서 세뇰 귀네슈 감독이 무척 만족하고 있다는 소식을 신문 기사로 접했고 터키에 파견됐던 압신 고트비 코치와 코사 코치도 이러한 내용을 보고했다"며 "하지만 박주영이 오는 28일 예멘전 출전 명단에 들기 위해서는 다른 누군가가 빠져야만 한다. 훈련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줘 경쟁에서 이겨야만 출전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해외파를 점검한 베어벡 감독은 차두리(27, 마인츠 05)에 대한 질문에 대해 "소속팀의 경기를 두번 관전하러 갔지만 뛰는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며 "일단 소속팀에서는 차두리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지만 겨울 휴식기 이후 후반기부터 팀 성적이 좋아 당장 주전 자리를 꿰차기는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이동국(28, 미들스브러)이 다음달 우루과이와의 A매치에 나갈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베어벡 감독은 "소속팀의 경기에 출전하면서 자신의 실력과 가치를 입증해보인다면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다"며 "이동국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보러가기 위해 차편도 알아보고 경기장 티켓도 구해놨었는데 전날 팀으로부터 이동국이 나오기 힘들 것이라는 통보를 받아 아쉬웠다. 하지만 현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28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 1차전 상대인 예멘에 대해 베어벡 감독은 "예멘은 전형적인 중동팀이며 기술적으로 우수하고 체력이 뛰어난 선수가 여럿 보였다"며 "팔레스타인과의 2차전은 실점을 하면 안되는 경기여서 다소 예멘 선수들의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몸싸움에 탁월하고 거친 경기를 했다. 우리로서는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베어벡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맞붙을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역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있는데 이중 사우디아라비아가 더욱 눈에 띄었다"며 "아시안컵까지 아직 기간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모든 나라가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다. 이들을 평가절하한다면 큰 코를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도 2개월 정도의 준비기간동안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올해도 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오가는 바쁜 일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베어벡 감독은 "K리그와 컵대회 일정을 모두 점검했기 때문에 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을 동시에 맡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며 한국 지도자와 업무분담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럽의 경우만 보더라도 프로구단 코치들이 유소년 클럽을 지도하기도 한다. 올림픽대표팀은 대표팀으로 가는 계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연속성 측면에서 장점과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tankpark@osen.co.kr
